CTBTO사무총장 "핵협상 최종합의에 北 CTBT 서명비준 포함돼야"
현재 진행 중인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최종 합의에 북한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과 비준 내용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미국 군축협회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과의 (핵협상) 최종 합의에는 북한의 CTBT 서명과 비준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이 정말로 국제사회와 신뢰를 구축하길 원한다면 지체 없이 CTBT에 서명해야 하며, 북한이 그렇게 한다면 검증 가능한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CTBT에 서명하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복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비핵화에 대한 검증은 북한의 핵 실험을 종식할 핵심 요소"라면서 "북한이 CTBT에 가입해 핵실험이 과거의 유물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CTBTO는 북한의 비핵화 검증과 관련해 관련 기술과 장비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CTBT는 '핵 실험 없는 세계'를 목표로 지난 1996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됐으며 현재까지 188개국이 서명하고 166개국이 비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