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신성일 사진=한경DB
영화배우 신성일 사진=한경DB
영화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이 3일 폐암 투병 중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신성일의 가족들은 이날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만일의 일을 대비, 빈소를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인 영화배우 엄앵란 씨는 이날 신성일 별세 보도가 쏟아지자 한 언론을 통해 “위독하신 것은 맞지만 아직 소생 중"이라며 "현재 전남대병원에 계시고 서울의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 지역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일의 조카인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오후 7시 30분께 신성일님이 별세하셨다"며 "지금 지역구에 있는데 내일 빈소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이미 신성일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지난 10월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신성일의 마지막 공식석상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신성일의 마지막 공식석상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1960~70년대 최고의 미남 및 인기 배우로 원조 '오빠부대' 팬덤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2013년 '야관문: 욕망의 꽃' 영화에 출연하며 스크린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방사선 치료 등 폐암 투병 중에도 지난해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달 4일 열린 제23회 부산영화제 개막식 참석이 공식 석상에서 대중과 만나는 마지막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