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스튜디오에서 뷰티 체험…"한국판 타임스스퀘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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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면세점 강남대전 뛰어든 현대百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개장
8층 럭셔리 매장엔 40여개 해외 브랜드
9층 뷰티·패션, 10층 한류상품 대거 입점
건물 외벽·매장 내부 LED 전광판에선
날마다 한류스타들의 영상 방영
강남 명소 소개한 '트래블북' 제작
中·日 관광객 유치에도 뛰어들어
면세점 강남대전 뛰어든 현대百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개장
8층 럭셔리 매장엔 40여개 해외 브랜드
9층 뷰티·패션, 10층 한류상품 대거 입점
건물 외벽·매장 내부 LED 전광판에선
날마다 한류스타들의 영상 방영
강남 명소 소개한 '트래블북' 제작
中·日 관광객 유치에도 뛰어들어
과거 서울 시내에서 면세점 쇼핑을 즐기기 위해선 명동으로 가야만 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비롯해 신세계면세점, 동화면세점 등 대형 면세점이 모두 명동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강북으로 가지 않아도 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최근 수년 새 강남 지역에 면세점들이 들어섰다. 롯데면세점코엑스점과 잠실롯데월드타워점 반포신세계면세점 등이 ‘강남 면세점’ 시대를 열었다.
최근 한 곳이 더 생겼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문을 연 것이다. 강남권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접 찾아가 둘러봤다.
층마다 색다른 재미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8층 럭셔리 숍이었다. 구찌를 비롯해 버버리 페라가모 IWC 오메가 등 백화점 명품관에서 볼 수 있는 40여 개 해외 브랜드가 모두 입점해 있었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면세점업계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를 면세점 안에 넣었다. 막스마라 베르사체 등이 입점한 ‘해외패션존’도 따로 마련했다. 강남 거주자와 패셔니스타들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인근 코엑스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 휴고보스 몽블랑 제냐 등 하이엔드 남성 패션 브랜드를 면세점 한 곳에 모아놨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보테가베네타 프라다 등 유명 해외 브랜드도 추가로 들어온다.
뷰티 관련 쇼핑을 하기 위해선 9층 방문이 필수다. 설화수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150여 개의 국내외 뷰티 브랜드가 모여 있다. 실큰 누파이스 뉴아 등 집에서도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도 한 곳에 있다. 업계 최초다. 구매 전 피부와 잘 맞는지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마련했다.
오휘 후 숨37 제품을 발라보고, 피부 타입에 따라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LG생활건강 통합관’과 슈에무라 랑콤 등 로레알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훌라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120여 개 패션·잡화 브랜드도 9층에 자리잡았다.
10층엔 중국·동남아시아 관광객을 겨냥해 한류 문화 관련 상품을 배치했다. 국내 캐릭터 브랜드인 ‘라인 프렌즈’ 관련 상품을 비롯해 일본인에게 인기가 높은 김, 중국인에게 사랑받는 홍삼처럼 해외에서 인지도 높은 식품을 품목별로 골고루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온라인으로 쇼핑할 수 있는 인터넷면세점을 개설하고 180여 개 브랜드도 온라인 전용으로 마련했다.
건물 외벽엔 눈요깃거리 가득
올겨울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 가면 첨단기술을 활용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건물 외벽과 매장 내부에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했다. 다음달 정문 외벽에 국내 최대 세로형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된다. 전광판에 투입된 비용만 100억원 이상이다.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공익적 내용을 담은 콘텐츠, 한류스타 영상 등을 방영한다.
면세점이 들어선 8층과 10층엔 스크린을 벽을 따라 늘어뜨린 ‘미디어 월’을 마련했다. 영국 출신 유명 팝 아티스트 줄리언 오피의 ‘워킹 피플’ 시리즈가 흘러나온다. 서울스퀘어 외벽 LED로 유명한 작품이다. 현대백화점은 디지털 아트를 선보이며 강남 코엑스 일대를 한국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탈바꿈시키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으기 위해 서울 강남 알리기에도 적극 나섰다. 강남 일대 150여 개의 관광 콘텐츠와 제휴 쿠폰을 한데 모은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북 강남’을 제작한 것. 현대백화점은 가이드북을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구매 고객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최근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 중국 최대 왕훙 기획사 ‘레드인 왕훙왕’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광객 유치에도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상품을 빠르게 받는 ‘멀티 키오스크’를 인천공항에 설치해 운영한다. 키오스크를 활용해 셀프 여권 스캔을 통한 대기표 발권, 픽업 예상 시간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해 내국인 관광객들도 공항에서 편리하게 상품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개장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내년 1월2일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해 1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외국인 고객 10명을 선정해 특급 호텔 숙박권과 공식 모델인 배우 정해인과의 팬미팅 기회를 준다. 11월 한 달간 신규로 회원 가입하는 고객에게 선불카드 1만원권과 금액대별 10% 할인권 등도 나눠준다. 여행용 파우치 또는 여행용 세면도구세트는 선착순 지급한다. 내국인 가족 단위 멤버십 프로그램 ‘패밀리 투게더’에 가입하면 가족 구성원 한 명에게 오프라인 멤버십 회원 등급인 ‘블랙’, 나머지 구성원에겐 ‘골드’ 등급을 부여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최근 한 곳이 더 생겼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문을 연 것이다. 강남권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접 찾아가 둘러봤다.
층마다 색다른 재미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8층 럭셔리 숍이었다. 구찌를 비롯해 버버리 페라가모 IWC 오메가 등 백화점 명품관에서 볼 수 있는 40여 개 해외 브랜드가 모두 입점해 있었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면세점업계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를 면세점 안에 넣었다. 막스마라 베르사체 등이 입점한 ‘해외패션존’도 따로 마련했다. 강남 거주자와 패셔니스타들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인근 코엑스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 휴고보스 몽블랑 제냐 등 하이엔드 남성 패션 브랜드를 면세점 한 곳에 모아놨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보테가베네타 프라다 등 유명 해외 브랜드도 추가로 들어온다.
뷰티 관련 쇼핑을 하기 위해선 9층 방문이 필수다. 설화수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150여 개의 국내외 뷰티 브랜드가 모여 있다. 실큰 누파이스 뉴아 등 집에서도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도 한 곳에 있다. 업계 최초다. 구매 전 피부와 잘 맞는지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마련했다.
오휘 후 숨37 제품을 발라보고, 피부 타입에 따라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LG생활건강 통합관’과 슈에무라 랑콤 등 로레알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훌라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120여 개 패션·잡화 브랜드도 9층에 자리잡았다.
10층엔 중국·동남아시아 관광객을 겨냥해 한류 문화 관련 상품을 배치했다. 국내 캐릭터 브랜드인 ‘라인 프렌즈’ 관련 상품을 비롯해 일본인에게 인기가 높은 김, 중국인에게 사랑받는 홍삼처럼 해외에서 인지도 높은 식품을 품목별로 골고루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온라인으로 쇼핑할 수 있는 인터넷면세점을 개설하고 180여 개 브랜드도 온라인 전용으로 마련했다.
건물 외벽엔 눈요깃거리 가득
올겨울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 가면 첨단기술을 활용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건물 외벽과 매장 내부에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했다. 다음달 정문 외벽에 국내 최대 세로형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된다. 전광판에 투입된 비용만 100억원 이상이다.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공익적 내용을 담은 콘텐츠, 한류스타 영상 등을 방영한다.
면세점이 들어선 8층과 10층엔 스크린을 벽을 따라 늘어뜨린 ‘미디어 월’을 마련했다. 영국 출신 유명 팝 아티스트 줄리언 오피의 ‘워킹 피플’ 시리즈가 흘러나온다. 서울스퀘어 외벽 LED로 유명한 작품이다. 현대백화점은 디지털 아트를 선보이며 강남 코엑스 일대를 한국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탈바꿈시키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으기 위해 서울 강남 알리기에도 적극 나섰다. 강남 일대 150여 개의 관광 콘텐츠와 제휴 쿠폰을 한데 모은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북 강남’을 제작한 것. 현대백화점은 가이드북을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구매 고객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최근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 중국 최대 왕훙 기획사 ‘레드인 왕훙왕’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광객 유치에도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상품을 빠르게 받는 ‘멀티 키오스크’를 인천공항에 설치해 운영한다. 키오스크를 활용해 셀프 여권 스캔을 통한 대기표 발권, 픽업 예상 시간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해 내국인 관광객들도 공항에서 편리하게 상품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개장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내년 1월2일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해 1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외국인 고객 10명을 선정해 특급 호텔 숙박권과 공식 모델인 배우 정해인과의 팬미팅 기회를 준다. 11월 한 달간 신규로 회원 가입하는 고객에게 선불카드 1만원권과 금액대별 10% 할인권 등도 나눠준다. 여행용 파우치 또는 여행용 세면도구세트는 선착순 지급한다. 내국인 가족 단위 멤버십 프로그램 ‘패밀리 투게더’에 가입하면 가족 구성원 한 명에게 오프라인 멤버십 회원 등급인 ‘블랙’, 나머지 구성원에겐 ‘골드’ 등급을 부여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