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다. 선거 결과는 증시 향방을 바꿀 수 있다. 갑작스레 불거진 미·중 무역협상 진전설도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된다. 뜨거운 고용시장에 힘입어 다시 발동이 걸린 금리 상승세가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

중간선거에선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 많다. 월가는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게 증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재정 증가세가 유지되고 제2의 감세도 가능해서다.

하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증시가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란 시각도 많다. LPL파이낸셜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의 S&P500지수가 10월 저점부터 연말까지 어떻게 움직였는지 분석했더니 18번 모두 올랐고, 평균 상승률은 10%를 넘었다.

지난주 미·중 무역협상 타결설이 시장을 흔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갑작스레 타결을 원하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가를 올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했다. 지난 2일 증시가 하락 마감한 이유다.

고용시장은 지난 10월 신규 고용 25만 명을 창출했을 만큼 뜨겁다. 임금도 전년 동기에 비해 3.1% 올랐다.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는 것은 좋지만, 금리가 순식간에 연 3.2%대로 뛰었다. 7~8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3분기 어닝 시즌은 이제 막판이다. 로우즈 등 유통주 중심으로 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퀄컴도 7일 실적을 공개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