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매미의 헌장 3 - 이생진(1929~)
시인은 세상의 사물을 예사롭게 보아 넘기지 않는다. 모든 것이 심각하다. ‘과민’인 것 같이 보일 정도로. 매미도 시인에게는 예사로운 곤충이 아니다. 그 울음, 그 침묵이 모두 심각한 의미다. 매미에게서 ‘시’를 받아 적는 시인의 모습이 마치 도인(道人)처럼 보인다.

문효치 < 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