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4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접경한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州)의 쿠르드·아랍 연합군 진지를 기습 공격해 미군의 지원을 받는 연합군 대원 12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 라미 압델 라만은 IS가 이날 데이르에조르주 하진과 알바흐라 사이의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진지에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을 벌였다고 전했다.

IS의 기습적 자살 차량 폭탄 공격과 뒤이은 교전으로 SDF 대원 12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라만 대표는 설명했다.

SDF는 그러나 IS 공격에 따른 피해 사실을 부인했다.

SDF는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이 된 쿠르드·아랍 연합군으로 미군의 지원을 받고 있다.

시리아 동부에서 지난 9월부터 IS 소탕전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SDF는 IS의 극렬한 저항에 고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하진 부근에서 IS의 역습으로 SDF 부대원 41명이 전사했다고 보고했다.

IS는 시리아 내 주요 도시 거점을 모두 상실했지만, 동부 데이르에조르주의 하진 등 이라크 인접 지역에 남아 계속 저항하고 있다.

하진 일대에서 저항하는 IS 조직원은 2천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SDF는 지난달 말 터키가 시리아 북부 지역 YPG 기지를 포격한 뒤 같은달 31일부터 하진 등의 IS 소탕전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시리아 동부서 美지원 쿠르드계 대원 12명, IS 공격에 사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