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 어려움 커져…내년 예산안 법정기한내 통과돼야"
그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제안설명을 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기한(12월2일) 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소비는 비교적 견조한 편이나 민간투자가 급격히 위축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고용과 분배지표도 악화하면서 삶의 질도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중 통상마찰 심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의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내외 도전과제와 어려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은 일자리에 중점을 둔 예산이라고 소개하면서, 일자리는 가계소득 증가, 소비확대, 내수활성화 그리고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의 핵심 연결고리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고용 상황은 상용직 근로자 비중 증가,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등 일부 개선되는 측면이 있지만, 양적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일자리 예산을 확대해 직접일자리 지원,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 고용 안전망 강화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 플랫폼 경제 기반 구축과 연구개발(R&D) 등 혁신성장 ▲ 소득분배 개선과 사회안전망 확충 ▲ 저출산 문제 대응 투자 확대 등 분야별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했다.
김동연 "경제 어려움 커져…내년 예산안 법정기한내 통과돼야"
김 부총리는 "내년에도 우리 경제와 사회의 전환기에 보다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정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예산 외에 금융, 세제, 규제혁신 등 모든 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속도감 있게 동원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 통과돼 국민들이 내년 초부터 즉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예결위의 적극적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