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스마트폰 시장의 올해 3분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애플만 출하량이 증가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3710만 대로 전년 동기(4170만 대) 대비 460만 대 줄었다.

북미 시장 3강으로 꼽히는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가운데 애플만 출하량이 늘어났다. 애플은 3분기 출하량 1300만 대(점유율 3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1280만 대·30.7%)와 비교해 출하량과 점유율 모두 증가했다. 올해 신제품 아이폰ⅩS·ⅩS맥스의 ‘초고가’ 논란에도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1070만 대에서 1030만 대로 줄었다. 전체 시장의 출하량 감소로 점유율은 작년 25.7%에서 27.8%로 소폭 상승했다. LG전자도 710만 대에서 700만 대로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17%에서 18.9%로 올랐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까지 시장이 축소되면서 제조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SA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4% 줄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연간 출하량이 1% 감소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