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회장단 회의서 축사…"새로운 해법 찾지 않으면 미래세대 고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5일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관련, "이게 광주에서 성공하면 자동차 산업에서 다른 산업으로, 광주에서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해서 한국 경제의 체력이 보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8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저성장과 실업난, 양극화, 저출산 등에 따른 인구감소 등 우리 사회는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찾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 어려움과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절박한 심정으로 광주가 준비하고 있는 게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라며 "이는 노사 상생형·사회 대통합형 일자리로, 기업도 살고 노동자도 사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공동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는 임금을 기존의 국내 완성차공장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으로 묶는 대신 광주 인근 빛그린산단에 대규모 자동차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어 이 시장은 "광주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좇아 자기희생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던 정의로운 도시"라며 "정의로운 번영, 함께 나누는 풍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의 회장들에게 "우리가 산업화 시대를 지나 정보화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까지 시대적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도 상공인들의 지혜 덕분"이라며 "지금 우리는 그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 방안과 관련, "대규모 택지 개발을 했으면 좋겠다"며 지방세 수입, 인구 유입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형 일자리 성공하면 한국 경제 체력 보강될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