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5일 열린 ‘2018 일본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희망자들이 취업 상황을 적은 알림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벡스코에서 5일 열린 ‘2018 일본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희망자들이 취업 상황을 적은 알림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닛산자동차,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100개 이상의 일본 기업이 우수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고용노동부는 KOTRA,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8 일본취업박람회’를 열었다. 이날 박람회장은 일본 기업과의 취업 상담을 위해 찾은 3000여 명의 취업희망자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벡스코 신관 1층에 채용상담소를 차린 정보통신 서비스 및 개발 업체 스시테나. 이곳에서 만난 김철민 씨(28)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는데 일본 정보통신업체에 취업하기 위해 찾았다”며 “연봉이 초기엔 한국과 비슷하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한국보다 많다고 해 일본에서 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어를 배우고 영어도 하면서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며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가 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업하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락 씨(29)는 “부산에서 물류회사를 다니다가 퇴사한 뒤 일본에서도 물류업 직원을 뽑는다고 해 박람회에 왔다”고 말했다.

게이타 이시즈키 스시테나 IT경영팀장은 “일본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직원들은 머리가 뛰어나고 일처리 속도가 빠르며 끈기가 있어 외국인 직원 가운데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전수연 KOTRA 해외취업팀 과장은 “일본 기업 취업을 대상으로 한 박람회를 처음 개최했는데 일본 업체들과 한국 취업희망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일본 취업에 특화한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로 정보통신, 물류업, 서비스업, 제조업, 도소매업, 건설·부동산업 분야의 일본 기업 112개사가 참가해 500여 개 일자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7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소프트뱅크와 닛산자동차, 세계 LCD(액정표시장치)용 유리 20%를 생산하는 일본전기초자, 3대 테마파크 운영사인 하우스텐보스 등이 참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