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정점을 지난 듯하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기대를 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무역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논의를 나눴으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예정된 만남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합의 초안 작성을 지시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과의 협정 준비 지시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아직 충분히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미중 무역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지난 주말을 정점으로 한국과 미국 주식 시장의 변동성지수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했다.

경기 둔화에 비해 주가하락이 과도했다는 점에서 한국 등 세계 증시는 당분간 반등 우위의 흐름을 예상했다. 1990년 이후 월간으로 10% 급락한 이후 코스피지수는 3개월과 6개월 후 60%대 확률로 올랐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는 낙폭이 컸던 업종이나 종목이 가장 빠르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간 낙폭이 커 수급적으로 부담이 없는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지난 9월28일 이후 10월30일까지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건강관리 화장품 자동차 소프트웨어 건설 철강 기계 순이었다.
"트럼프 한 마디에 변동성 정점 지나…건강관리 등 관심"-유진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