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창궐', 허술한 좀비떼의 참패…'완벽한 타인'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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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궐' 일주일천하… 관객수, 순익분기점 380만 명 절반도 안 돼
170억 원의 제작비가 든 좀비떼가 휴대전화에 밀렸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주말 3일간 '완벽한 타인'은 117만321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 166만4658명으로 금주내 순익분기점 180만 명을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전설의 록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도 입소문을 타고 누적 관객수 70만9166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음악과 영상미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359만명을 동원한 영화 '라라랜드'의 56만 3430명, '위대한 쇼맨' 39만 2046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반면 '창궐'은 거침없이 추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창궐'은 17만5012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창궐'의 순익분기점은 380만 명. 하지만 누적관객수는 152만3732명에 그쳤다. 해외 선판매로 손익분기점을 줄였음에도 230만 명이나 모자란 상황이다.
'창궐'은 조선에 좀비가 창궐한 후 이를 척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좀비라는 말 대신 '야귀'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호기심을 자극하려 했고, 국정농단과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는 대사와 장면을 삽입했지만 형편없는 이야기에 관객들의 외면을 초래했다.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볼거리로 버무리려 해도 이야기 자체가 탄탄하지 않으면 관객들이 외면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반면 '완벽한 타인'은 연기 구멍없는 배우들의 열연, 탄탄한 연출로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휴대전화가 울릴 때마다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는 단조로운 구성, 집들이가 진행되는 식탁이 화면의 90%를 차지하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반전을 거듭하면서 영화적인 쾌감을 안겼다는 평가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오는 14일 개봉할 때까지 '완벽한 타인'의 경쟁작으로 꼽을 만한 작품도 없는 상황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블랙코미디 영화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주말 3일간 '완벽한 타인'은 117만321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 166만4658명으로 금주내 순익분기점 180만 명을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전설의 록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도 입소문을 타고 누적 관객수 70만9166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음악과 영상미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359만명을 동원한 영화 '라라랜드'의 56만 3430명, '위대한 쇼맨' 39만 2046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반면 '창궐'은 거침없이 추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창궐'은 17만5012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창궐'의 순익분기점은 380만 명. 하지만 누적관객수는 152만3732명에 그쳤다. 해외 선판매로 손익분기점을 줄였음에도 230만 명이나 모자란 상황이다.
'창궐'은 조선에 좀비가 창궐한 후 이를 척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좀비라는 말 대신 '야귀'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호기심을 자극하려 했고, 국정농단과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는 대사와 장면을 삽입했지만 형편없는 이야기에 관객들의 외면을 초래했다.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볼거리로 버무리려 해도 이야기 자체가 탄탄하지 않으면 관객들이 외면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반면 '완벽한 타인'은 연기 구멍없는 배우들의 열연, 탄탄한 연출로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휴대전화가 울릴 때마다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는 단조로운 구성, 집들이가 진행되는 식탁이 화면의 90%를 차지하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반전을 거듭하면서 영화적인 쾌감을 안겼다는 평가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오는 14일 개봉할 때까지 '완벽한 타인'의 경쟁작으로 꼽을 만한 작품도 없는 상황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블랙코미디 영화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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