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 동향과 시장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낮아지고 있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는 만큼 이를 관찰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과 코스피 수익률의 상관 계수는 여전히 0.6 전후로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지만 하향 추세가 관찰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영국계 자금이 시장 수익률과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반면, 다른 국가의 외국인 자금과의 상관관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독일이나 홍콩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올해 들어 잠깐이지만 코스피 월별 수익률과 음의 관계로 돌아섰다.
수익률 상승? 외국인보다 기관을 봐야…
코스닥 역시 미국과 영국계 자금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들어 코스닥 월별 수익률과 외인 순매수 간 상관계수는 급격하게 음의 관계로 돌아섰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미국과 영국계 자금과 지수와의 관계가 음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순매수=수익률 상승’라는 공식이 들어맞지 않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종목 관점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을 따라가는 것이 유리하지만은 않아 보인다"며 "최근 들어 순매수 상위 목록에 랭크되어 있는 종목들의 수익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기관 순매수 상위 목록의 종목들이 대체로 더욱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종목 관점에서 기관 수급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했다.
수익률 상승? 외국인보다 기관을 봐야…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