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양제츠, 매티스-웨이펑허 고위급 채널 재가동…양국 관계정상화 신호 주목
지난달 군사충돌 상황 속 베이징 회동 취소…무역갈등 해결국면 접어들 가능성
연기된 美中 '2+2 대화', 9일 워싱턴서 열린다…'무역타결' 촉각
미국과 중국이 오는 9일 워싱턴에서 두 번째 미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한다고 미 국무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정점에 달했던 양국의 무역갈등이 타결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안보 분야의 고위급 대화 채널도 다시 가동되는 것으로, 양국 관계 정상화의 신호가 될지 주목된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9일 열리는 외교안보대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중국의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화에서 양국은 북한 비핵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비핵화 빅딜,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 등을 놓고 폼페이오 장관이 8일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어서 하루 뒤 열리는 외교안보대화 결과에도 더욱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지난해 4월 플로리다 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북핵 등 경제·외교안보 분야에서 고위급 대화 채널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문제 삼아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고 남중국해에서 양국의 군사적 충돌 상황도 잇따르면서 지난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외교안보대화가 전격 취소됐다.

그러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통화를 하고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최고조로 치닫던 양국 갈등이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