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에너지밸리에 기업 1000개 유치…일자리 창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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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뛴다
10월 기준 투자유치 목표 78% 달성
신재생에너지·ESS 성장 거점으로
"지식정보문화 기업도 유치하자"
2022년까지 1000곳으로 목표 상향
10월 기준 투자유치 목표 78% 달성
신재생에너지·ESS 성장 거점으로
"지식정보문화 기업도 유치하자"
2022년까지 1000곳으로 목표 상향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7월 포스코ESM과 투자금액 5700억원, 채용인원 340명의 취임 뒤 첫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이후 불과 4개월여 만에 열 번의 대면 투자협약과 다섯 번의 서면 투자협약 등을 통해 104개 기업과 투자금액 4조249억원, 일자리 3680명의 협약을 체결했다.
6일 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투자 유치 기업은 225개사로 집계돼 올해 투자유치 목표 290개사의 77.6%를 달성했다. 도는 앞으로 타깃기업,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상담을 계속하고, 지방자치단체 및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이뤄 목표치를 채우기로 했다. 또 전직 고위관료, 대기업 임원 등으로 구성된 도지사 자문기구 ‘전남 신성장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대기업, 글로벌 해외기업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오는 14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수도권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500여 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 및 맞춤형 투자상담을 추진한다”며 “전국 265개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과 549개 향우기업에도 전남 투자를 요청하는 등 기업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주 에너지밸리에 기업 1000개 유치
도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기관들이 이전한 뒤 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에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일본의 도요타시 같은 ‘산업의 메카’를 만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이름 지은 이 지역에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국전력과 함께 투자유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뒤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2022년까지 지식정보문화산업을 포함해 1000개의 기업 유치로 목표를 상향한 ‘에너지밸리 기업 1000개 유치계획’을 내놨다.
도 관계자는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목표에 비춰볼 때 3년여 만에 67%에 달하는 335개 기업 유치를 달성한 것은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이라며 “2022년까지 1000개 기업 유치가 불가능한 현실은 아니다”고 말했다.
도는 1000개 기업 유치를 위해 나주 혁신산단과 국토교통부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나주 에너지스마트국가산단에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ESS)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 관련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중점 유치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밸리를 에너지신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나주에 전남 테크노파크 2단지를 만들고 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어우러진 ‘에너지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는 등 에너지신산업을 기존안보다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식정보문화산업 관련 기업 유치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국내 콘텐츠산업의 매출은 2016년 기준 105조3200억원에 달한다. 10만여 개의 사업체에 60만여 명이 종사하는 거대한 산업이다. 도는 2022년까지 지식정보문화산업 기업 400개 유치를 목표로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창업하는 3인 이상의 지식정보문화기업에는 3년에 걸쳐 1억원에서 5억원까지 고용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도내 지식정보문화기업 중 3인 이상 추가 고용하는 기업에도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 발굴해 산단 고도화 추진
도는 올 하반기부터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정밀화학, 에너지신산업, 제조업 분야의 해외 글로벌기업 발굴을 목표로 외자 유치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6월에는 목포 대양산단 1호 외국인 투자기업인 일본 수산식품 제조기업 아사쿠라노리텐과 94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25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전라남도가 1년여간 기획한 끝에 8월에는 여수국가산단의 남해화학이 일본 A기업과 500억원 규모의 실리카 및 비료생산공장을 합작건립하는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9월에는 광양 세풍산단 단지형 외투지역에 입주 의향을 보였던 중국 하남밍타이알루미늄유한공사로부터 투자액 352억원, 신규 고용 150명 규모의 투자협약을 이끌어 냈다. 10월에는 프랑스 기업 에어리퀴드가 여수국가산단에 수소, 일산화탄소 등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1260억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0년 1월에 완공될 예정으로 12명의 새 일자리가 생긴다. 금호미쓰이화학 등 여수국가산단의 관련 기업들도 연쇄투자가 예상돼 직간접 고용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화학기업을 유치해 여수국가산단을 고도화하는 한편 빛가람 에너지밸리에도 해외기업을 유치해 에너지신산업을 활성화하는 등 전략적인 외자유치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기업에 건물 임대 보조금 등 지원
도는 에너지신산업 연관기업 등의 투자 촉진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도비를 들여 투자유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전라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도내에 신규, 증액 투자하는 기업이다. 보조금 종류는 입지, 시설, 고용, 교육훈련, 건물임대 보조금 등으로 구성됐다. 도는 올해 분양률이 낮은 산업단지 활성화와 함께 더 많은 기업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라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입지보조금의 경우 시행규칙에 지정된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만 지원하던 것을 전라남도 내 전역으로 넓혔고, 미래유망산업으로 에너지신산업과 지식정보문화산업을 추가해 관련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도는 개정안이 지역 산업단지 분양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게임·영상 등 지식정보문화산업, 차기 먹거리 산업인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수도권 이전 기업 및 지방 신·증설 기업이다. 전라남도 내 조선업 활성화를 위한 조선기자재 사업 다각화도 해당된다. 입지와 투자설비에 대해 지역·기업규모별 지원비율과 국비와 지방비 매칭비율을 적용해 지원한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6일 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투자 유치 기업은 225개사로 집계돼 올해 투자유치 목표 290개사의 77.6%를 달성했다. 도는 앞으로 타깃기업,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상담을 계속하고, 지방자치단체 및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이뤄 목표치를 채우기로 했다. 또 전직 고위관료, 대기업 임원 등으로 구성된 도지사 자문기구 ‘전남 신성장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대기업, 글로벌 해외기업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오는 14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수도권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500여 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 및 맞춤형 투자상담을 추진한다”며 “전국 265개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과 549개 향우기업에도 전남 투자를 요청하는 등 기업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주 에너지밸리에 기업 1000개 유치
도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기관들이 이전한 뒤 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에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일본의 도요타시 같은 ‘산업의 메카’를 만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이름 지은 이 지역에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국전력과 함께 투자유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뒤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2022년까지 지식정보문화산업을 포함해 1000개의 기업 유치로 목표를 상향한 ‘에너지밸리 기업 1000개 유치계획’을 내놨다.
도 관계자는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목표에 비춰볼 때 3년여 만에 67%에 달하는 335개 기업 유치를 달성한 것은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이라며 “2022년까지 1000개 기업 유치가 불가능한 현실은 아니다”고 말했다.
도는 1000개 기업 유치를 위해 나주 혁신산단과 국토교통부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나주 에너지스마트국가산단에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ESS)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 관련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중점 유치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밸리를 에너지신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나주에 전남 테크노파크 2단지를 만들고 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어우러진 ‘에너지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는 등 에너지신산업을 기존안보다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식정보문화산업 관련 기업 유치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국내 콘텐츠산업의 매출은 2016년 기준 105조3200억원에 달한다. 10만여 개의 사업체에 60만여 명이 종사하는 거대한 산업이다. 도는 2022년까지 지식정보문화산업 기업 400개 유치를 목표로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창업하는 3인 이상의 지식정보문화기업에는 3년에 걸쳐 1억원에서 5억원까지 고용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도내 지식정보문화기업 중 3인 이상 추가 고용하는 기업에도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 발굴해 산단 고도화 추진
도는 올 하반기부터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정밀화학, 에너지신산업, 제조업 분야의 해외 글로벌기업 발굴을 목표로 외자 유치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6월에는 목포 대양산단 1호 외국인 투자기업인 일본 수산식품 제조기업 아사쿠라노리텐과 94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25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전라남도가 1년여간 기획한 끝에 8월에는 여수국가산단의 남해화학이 일본 A기업과 500억원 규모의 실리카 및 비료생산공장을 합작건립하는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9월에는 광양 세풍산단 단지형 외투지역에 입주 의향을 보였던 중국 하남밍타이알루미늄유한공사로부터 투자액 352억원, 신규 고용 150명 규모의 투자협약을 이끌어 냈다. 10월에는 프랑스 기업 에어리퀴드가 여수국가산단에 수소, 일산화탄소 등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1260억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0년 1월에 완공될 예정으로 12명의 새 일자리가 생긴다. 금호미쓰이화학 등 여수국가산단의 관련 기업들도 연쇄투자가 예상돼 직간접 고용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화학기업을 유치해 여수국가산단을 고도화하는 한편 빛가람 에너지밸리에도 해외기업을 유치해 에너지신산업을 활성화하는 등 전략적인 외자유치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기업에 건물 임대 보조금 등 지원
도는 에너지신산업 연관기업 등의 투자 촉진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도비를 들여 투자유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전라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도내에 신규, 증액 투자하는 기업이다. 보조금 종류는 입지, 시설, 고용, 교육훈련, 건물임대 보조금 등으로 구성됐다. 도는 올해 분양률이 낮은 산업단지 활성화와 함께 더 많은 기업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라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입지보조금의 경우 시행규칙에 지정된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만 지원하던 것을 전라남도 내 전역으로 넓혔고, 미래유망산업으로 에너지신산업과 지식정보문화산업을 추가해 관련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도는 개정안이 지역 산업단지 분양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게임·영상 등 지식정보문화산업, 차기 먹거리 산업인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수도권 이전 기업 및 지방 신·증설 기업이다. 전라남도 내 조선업 활성화를 위한 조선기자재 사업 다각화도 해당된다. 입지와 투자설비에 대해 지역·기업규모별 지원비율과 국비와 지방비 매칭비율을 적용해 지원한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