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씨월드고속훼리' 국내 최고 복합해상운송社로 '힘찬 뱃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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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뛴다
창립 20주년 '씨월드고속훼리'
국내 최대 규모 유럽형 크루즈
'퀸메리호' 올해 목포~제주 취항
연중 무휴…운항시간 40분 줄여
14년 연속 제주기점 수송률 1위
화물선 등 물류운송 체계 '탄탄'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도 '한몫'
창립 20주년 '씨월드고속훼리'
국내 최대 규모 유럽형 크루즈
'퀸메리호' 올해 목포~제주 취항
연중 무휴…운항시간 40분 줄여
14년 연속 제주기점 수송률 1위
화물선 등 물류운송 체계 '탄탄'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도 '한몫'
전남 목포의 씨월드고속훼리(회장 이혁영)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국내 최고의 복합해상운송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1998년 9월 목포~제주 노선에 씨월드고속훼리호로 첫 운항에 들어간 이 회사는 지난 20년 동안 제주 항로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 속에서도 차별화된 전략과 혁신으로 대형 크루즈 카페리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국내 1위 선사로 성장했다.
올해 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럽형 크루즈 카페리선 ‘퀸메리호’가 ‘씨스타크루즈’호를 대신해 목포~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전천후 Ro-Ro(트레일러) 화물선 ‘씨월드마린호’도 같은 노선에 투입했다. 야간에 목포와 제주를 잇는 ‘산타루치노호’와 쾌속선 ‘퀸스타2호’를 더해 모두 네 척의 선박을 운항 중이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 연안 여객선 문화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해돛을 달았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최고급·최대 규모의 연안크루즈 카페리 신조 투입을 위해 700억원을 들여 현대미포조선과 2만7000t급의 유럽형 크루즈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대 유럽형 크루즈선 보유
지난 3월 취항한 퀸메리호(1만3665t)는 여객 정원 1264명, 차량 490대(승용차 기준)를 한 번에 싣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객선이다. 고품격의 다양한 객실과 편의시설을 갖춰 승객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연중무휴로 운항되며 기존 운항 선박보다 40분이나 운항 시간이 줄어 제주 여행을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퀸메리호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고급 호텔에 온 듯한 호화로운 인테리어와 이용자 입장에서 배치된 다양한 편의시설이다.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CJ그린테리아,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파리바게뜨 카페, 생맥주를 판매하는 오션뷰펍 등을 갖췄다. 또 영화관, 공연장, 오락실, 샤워실, 편의점 등도 선내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밤바다의 낭만과 함께하는 산타루치노호는 야간 운항 선박이다. 1425명의 여객과 500여 대(승용차 기준)의 차량 선적이 가능하다. 밤 12시30분에 목포항을 출발해 이른 아침 제주항에 도착한다. 한라산 트레킹이나 골프 투어, 자전거 라이딩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주말에는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해남 우수영에서 추자도를 경유해 제주를 오가는 퀸스타2호는 최대 35노트의 쾌속선으로, 해남 우수영에서 추자도까지 1시간30분, 제주에서 추자도까지 1시간이면 도착한다. 명량대첩 전승지로 유명한 우수영에서 동화의 섬 추자도, 자연의 보물섬 제주도 간 삼각 관광 구도를 형성해 색다른 여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씨월드마린호는 지난 1월 신규 취항한 5724t 규모의 화물선이다. 연중무휴로 육지와 제주 간 물류 운송체계 기반을 확고히 다져 씨월드고속훼리가 복합해상운송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승객 안전에 최우선…일자리 창출도 기여
씨월드고속훼리는 ‘승객 안전이 우리의 안전이며, 경영의 최우선 과제’라는 경영 철학을 가졌다. 1998년 운항 이래 선박 사고가 전무한 선사다. 이를 바탕으로 14년 연속 제주 기점 수송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선박 전문가로 이뤄진 임원진과 100여 개 선박 전문 업체와의 공조로 짜여진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이 이 회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또 풍부한 우수해상경력이 겸비된 전문 인력, 국제선을 제외한 연안여객 선사 중 선원 평균 급여 및 복지 1위와 전 선원 정규직 채용, 정년연장(65세)에 따른 선·직원들의 안전운항 및 주인의식 함양 등 열악한 국내 연안 해운업계에서 보기 드문 경영 시스템을 지녔다. 운항 지출 경비 중 선박 정비 투자에만 10%를 지출하는 주기적인 선박 안전 점검 및 안전체계 역시 무사고의 기반이 됐다.
임직원 35명의 작은 회사로 출발해 20년 동안 임직원 수 150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회사가 크면서 직간접 일자리도 늘었다. 목포에만 30여 개의 제휴 선박수리업체가 생겨났고, 씨월드고속훼리만을 위한 하역사도 목포와 제주에 70명이나 고용됐다.
정운곤 씨월드고속훼리 상무는 “건조 중인 새 크루즈선 운항을 위해 2020년까지 50여 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대 복합해상운송기업으로서의 역할과 동시에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주하지 않는 국내 최고 연안 여객선사
씨월드고속훼리는 네 척의 선박 운영과 항로 다변화로 제주 뱃길의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017년 기준 제주 기점 선사 중 전체 여객의 47%(79만883명), 차량 53.4%(23만8153대)를 수송했다. 2004년에는 연안 여객선사 최초로 자체 예약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철도와 선박을 연계한 KTX 연계 상품을 도입해 철도와 배편 동시 할인이라는 이용자 중심의 상품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2014년에는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솔루션’을 선보여 해양수산부 주관 해양 안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스마트 비컨을 활용한 3차원(3D) 해상 안전솔루션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주 관광객의 긍정 평가와 물류 수송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로 씨월드고속훼리는 해수부 선정 고객만족경영대상을 총 6회 수상했고, 우수선박 부문에도 다수 선정됐다. 제주관광대상 운수업 대상(2011), 대한민국 환경대상(2016) 등도 잇따라 수상하며 제주 관광객 창출 기여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혁영 회장은 “국내 연안 해운업계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경영 혁신과 정보화 시대를 대비한 장기적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겠다”며 “오는 12월 창립 20주년 기념 ‘씨월드와 함께한 20년, 씨월드와 항해할 100년’ 행사를 열고, 제주 기점 1위 선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올해 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럽형 크루즈 카페리선 ‘퀸메리호’가 ‘씨스타크루즈’호를 대신해 목포~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전천후 Ro-Ro(트레일러) 화물선 ‘씨월드마린호’도 같은 노선에 투입했다. 야간에 목포와 제주를 잇는 ‘산타루치노호’와 쾌속선 ‘퀸스타2호’를 더해 모두 네 척의 선박을 운항 중이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 연안 여객선 문화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해돛을 달았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최고급·최대 규모의 연안크루즈 카페리 신조 투입을 위해 700억원을 들여 현대미포조선과 2만7000t급의 유럽형 크루즈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대 유럽형 크루즈선 보유
지난 3월 취항한 퀸메리호(1만3665t)는 여객 정원 1264명, 차량 490대(승용차 기준)를 한 번에 싣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객선이다. 고품격의 다양한 객실과 편의시설을 갖춰 승객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연중무휴로 운항되며 기존 운항 선박보다 40분이나 운항 시간이 줄어 제주 여행을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퀸메리호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고급 호텔에 온 듯한 호화로운 인테리어와 이용자 입장에서 배치된 다양한 편의시설이다.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CJ그린테리아,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파리바게뜨 카페, 생맥주를 판매하는 오션뷰펍 등을 갖췄다. 또 영화관, 공연장, 오락실, 샤워실, 편의점 등도 선내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밤바다의 낭만과 함께하는 산타루치노호는 야간 운항 선박이다. 1425명의 여객과 500여 대(승용차 기준)의 차량 선적이 가능하다. 밤 12시30분에 목포항을 출발해 이른 아침 제주항에 도착한다. 한라산 트레킹이나 골프 투어, 자전거 라이딩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주말에는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해남 우수영에서 추자도를 경유해 제주를 오가는 퀸스타2호는 최대 35노트의 쾌속선으로, 해남 우수영에서 추자도까지 1시간30분, 제주에서 추자도까지 1시간이면 도착한다. 명량대첩 전승지로 유명한 우수영에서 동화의 섬 추자도, 자연의 보물섬 제주도 간 삼각 관광 구도를 형성해 색다른 여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씨월드마린호는 지난 1월 신규 취항한 5724t 규모의 화물선이다. 연중무휴로 육지와 제주 간 물류 운송체계 기반을 확고히 다져 씨월드고속훼리가 복합해상운송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승객 안전에 최우선…일자리 창출도 기여
씨월드고속훼리는 ‘승객 안전이 우리의 안전이며, 경영의 최우선 과제’라는 경영 철학을 가졌다. 1998년 운항 이래 선박 사고가 전무한 선사다. 이를 바탕으로 14년 연속 제주 기점 수송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선박 전문가로 이뤄진 임원진과 100여 개 선박 전문 업체와의 공조로 짜여진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이 이 회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또 풍부한 우수해상경력이 겸비된 전문 인력, 국제선을 제외한 연안여객 선사 중 선원 평균 급여 및 복지 1위와 전 선원 정규직 채용, 정년연장(65세)에 따른 선·직원들의 안전운항 및 주인의식 함양 등 열악한 국내 연안 해운업계에서 보기 드문 경영 시스템을 지녔다. 운항 지출 경비 중 선박 정비 투자에만 10%를 지출하는 주기적인 선박 안전 점검 및 안전체계 역시 무사고의 기반이 됐다.
임직원 35명의 작은 회사로 출발해 20년 동안 임직원 수 150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회사가 크면서 직간접 일자리도 늘었다. 목포에만 30여 개의 제휴 선박수리업체가 생겨났고, 씨월드고속훼리만을 위한 하역사도 목포와 제주에 70명이나 고용됐다.
정운곤 씨월드고속훼리 상무는 “건조 중인 새 크루즈선 운항을 위해 2020년까지 50여 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대 복합해상운송기업으로서의 역할과 동시에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주하지 않는 국내 최고 연안 여객선사
씨월드고속훼리는 네 척의 선박 운영과 항로 다변화로 제주 뱃길의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017년 기준 제주 기점 선사 중 전체 여객의 47%(79만883명), 차량 53.4%(23만8153대)를 수송했다. 2004년에는 연안 여객선사 최초로 자체 예약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철도와 선박을 연계한 KTX 연계 상품을 도입해 철도와 배편 동시 할인이라는 이용자 중심의 상품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2014년에는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솔루션’을 선보여 해양수산부 주관 해양 안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스마트 비컨을 활용한 3차원(3D) 해상 안전솔루션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주 관광객의 긍정 평가와 물류 수송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로 씨월드고속훼리는 해수부 선정 고객만족경영대상을 총 6회 수상했고, 우수선박 부문에도 다수 선정됐다. 제주관광대상 운수업 대상(2011), 대한민국 환경대상(2016) 등도 잇따라 수상하며 제주 관광객 창출 기여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혁영 회장은 “국내 연안 해운업계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경영 혁신과 정보화 시대를 대비한 장기적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겠다”며 “오는 12월 창립 20주년 기념 ‘씨월드와 함께한 20년, 씨월드와 항해할 100년’ 행사를 열고, 제주 기점 1위 선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