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1.5만채 보유한 '링크리츠'의 질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시아 주식이야기
이문 안다자산운용 홍콩법인 펀드매니저
이문 안다자산운용 홍콩법인 펀드매니저

링크리츠는 현재 홍콩에서 90만㎡의 상가와 6만1000개의 주차석을 임대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서도 30만㎡의 상가와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링크리츠는 홍콩의 공공임대주택사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0년대 공공임대아파트 건설이 시작되면서 홍콩 정부는 주변에 레스토랑, 슈퍼마켓, 전통시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유치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은 홍콩의 소매경기는 중국인 관광객 비자완화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링크리츠의 자산 가격 역시 크게 상승했다.
링크리츠는 또 산하의 상가 건물을 7~10년마다 순차적으로 리뉴얼한 다음 임대료를 10~20% 올렸다. 그 결과 링크리츠의 전체 임대료는 해마다 4~6%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링크리츠는 또 일부 자산을 매각하고, 새로운 인수합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왔다. 작년 7월 17개의 상가 건물을 230억홍콩달러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 9월 포트폴리오를 다시 한번 재검토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과거 링크리츠의 이런 포트폴리오 조정은 자산 가치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의 촉매 역할을 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홍콩의 금리 인상은 링크리츠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가파른 금리 인상은 자산 가격의 하락과 재무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배당주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과거 대비 낮아진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다만 슈퍼마켓, 요식업, 쇼핑몰, 주차장 등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임대사업이 대부분이고 임대면적 대비 공실률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링크리츠의 안정적인 성장성은 여전히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