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신인상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상 등 최종 후보 3명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 내야수 미겔 안두하르, 글레이버 토레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전 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 가능한 LA 에인절스에 둥지를 터 큰 화제를 불렀다. 이후 6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밝혀져 9월 이후로는 타자에 전념했지만 투수로는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또한 10도루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주루 능력도 선보였다.

'이도류' 오타니와 신인상을 놓고 경합하는 안두하르는 올해 149경기에서 타율 0.297, 27홈런, 92타점을 기록했고, 토레스는 123경기에서 타율 0.271, 24홈런, 77타점을 수확했다.

신인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 등록된 야구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일본인 선수로는 1995년의 노모 히데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이상 시애틀 매리너스)가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수상자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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