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사진)이 5일(현지시간) “북·미 대화에 진전이 있으면 주한미군의 지위(posture)와 관련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던퍼드 의장은 이날 미 듀크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우리가 외교 트랙에서 성공할수록 군사 영역에서는 더 불편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 이 협상은 한반도의 군 주둔에도 일부 변화를 주기 시작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우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지원해 그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한미군 주둔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선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청와대는 던퍼드 의장의 발언에 대해 “정확한 의미가 뭔지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 코멘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던포드 의장 발언이 주한미군 지위 변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3월과 9월 대북특사단이 평양을 다녀왔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약화는 아무 상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점을 여러차례 말했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