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등 올 가을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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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턱…최악 에 갇힌 도시
"외출 자제…마스크 쓰세요"
미세먼지 농도 100㎍/㎥ 초과
전국에 '매우 나쁨' 지역 속출
"대기 흐름 느려 먼지농도 짙어
습도 높아 스모그 가능성도 커"
8일 비…미세먼지 해소될 듯
서울·수도권 비상저감조치 발령
7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외출 자제…마스크 쓰세요"
미세먼지 농도 100㎍/㎥ 초과
전국에 '매우 나쁨' 지역 속출
"대기 흐름 느려 먼지농도 짙어
습도 높아 스모그 가능성도 커"
8일 비…미세먼지 해소될 듯
서울·수도권 비상저감조치 발령
7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6일 올 가을 처음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공기질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중국에서 미세먼지를 동반한 북서풍이 불어온 데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까지 더해지고 있어서다. 7일엔 습도마저 올라가면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활동이 불가피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 미세먼지 농도 ‘최악’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지름 2.5㎛ 이하인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63㎍/㎥, 인천 70㎍/㎥, 경기 73㎍/㎥, 대전 52㎍/㎥, 충남 63㎍/㎥ 등으로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하루평균 16~35㎍이면 ‘보통’, 36~75㎍ ‘나쁨’, 76㎍ 이상이면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낮 일과시간엔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100㎍/㎥를 훌쩍 뛰어넘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이날 서울 은평구에선 초미세먼지 최고치가 141㎍/㎥를 나타냈다. 이날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 최고치는 경기(양주) 168㎍/㎥, 전북(익산) 134㎍/㎥, 충남(아산) 133㎍/㎥, 인천(남동) 129㎍/㎥, 대구(서구) 103㎍/㎥로 측정됐다.
미세먼지(PM10) 농도도 극에 달했다. 국립과학원이 측정하는 미세먼지는 크게 PM10과 PM2.5 등 두 가지로 나뉜다. 통상 PM10은 ‘미세먼지’, PM2.5는 ‘초미세먼지’로 불린다. 입자가 작은 PM2.5가 호흡기에 오래 남아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하루평균 31~50㎍/㎥이면 보통, 51~100㎍/㎥ 나쁨, 101㎍/㎥ 이상이면 매우 나쁨을 나타낸다. 이날 서울 구로구 168㎍/㎥, 경기 안양 200㎍/㎥, 전북 임실 343㎍/㎥, 충남 당진 189㎍/㎥, 대구 서구 164㎍/㎥ 등으로 매우 나쁨 기준을 넘어서는 지역이 속출했다.
국립과학원은 7일에도 전국적으로 6일과 같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남·호남권에서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센터는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지만 오전에 모든 권역이 나쁨 수준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서해안과 내부에서 발달한 구름대 영향으로 습도가 70~85%까지 올라간 데다 대기 흐름도 느리다”며 “축적된 미세먼지가 높은 습도로 인한 안개와 섞여 스모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8일 이후 해소 전망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 전북, 인천, 충북엔 이날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75㎍/㎥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35㎍/㎥ 미만으로 내려가야 해제된다. 환경부도 이날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고 충남 북부권에도 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수도권 비상저감조치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당일 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평균 PM2.5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날 예보가 매우 나쁨일 때 발령된다. 이 조치로 7일 수도권의 행정·공공기관 소유 및 출입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홀수)가 시행된다. 서울시 안에선 2.5t 이상이고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몰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상청은 8일부터 이틀간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 나쁨 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전국 미세먼지 농도 ‘최악’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지름 2.5㎛ 이하인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63㎍/㎥, 인천 70㎍/㎥, 경기 73㎍/㎥, 대전 52㎍/㎥, 충남 63㎍/㎥ 등으로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하루평균 16~35㎍이면 ‘보통’, 36~75㎍ ‘나쁨’, 76㎍ 이상이면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낮 일과시간엔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100㎍/㎥를 훌쩍 뛰어넘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이날 서울 은평구에선 초미세먼지 최고치가 141㎍/㎥를 나타냈다. 이날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 최고치는 경기(양주) 168㎍/㎥, 전북(익산) 134㎍/㎥, 충남(아산) 133㎍/㎥, 인천(남동) 129㎍/㎥, 대구(서구) 103㎍/㎥로 측정됐다.
미세먼지(PM10) 농도도 극에 달했다. 국립과학원이 측정하는 미세먼지는 크게 PM10과 PM2.5 등 두 가지로 나뉜다. 통상 PM10은 ‘미세먼지’, PM2.5는 ‘초미세먼지’로 불린다. 입자가 작은 PM2.5가 호흡기에 오래 남아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하루평균 31~50㎍/㎥이면 보통, 51~100㎍/㎥ 나쁨, 101㎍/㎥ 이상이면 매우 나쁨을 나타낸다. 이날 서울 구로구 168㎍/㎥, 경기 안양 200㎍/㎥, 전북 임실 343㎍/㎥, 충남 당진 189㎍/㎥, 대구 서구 164㎍/㎥ 등으로 매우 나쁨 기준을 넘어서는 지역이 속출했다.
국립과학원은 7일에도 전국적으로 6일과 같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남·호남권에서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센터는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지만 오전에 모든 권역이 나쁨 수준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서해안과 내부에서 발달한 구름대 영향으로 습도가 70~85%까지 올라간 데다 대기 흐름도 느리다”며 “축적된 미세먼지가 높은 습도로 인한 안개와 섞여 스모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8일 이후 해소 전망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 전북, 인천, 충북엔 이날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75㎍/㎥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35㎍/㎥ 미만으로 내려가야 해제된다. 환경부도 이날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고 충남 북부권에도 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수도권 비상저감조치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당일 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평균 PM2.5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날 예보가 매우 나쁨일 때 발령된다. 이 조치로 7일 수도권의 행정·공공기관 소유 및 출입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홀수)가 시행된다. 서울시 안에선 2.5t 이상이고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몰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상청은 8일부터 이틀간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 나쁨 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