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낙연 총리는 청와대 대변인이냐"…與 "명예훼손…격 맞는 표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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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이틀째 날 선 공방
한국당 "총리, 靑 감싸기 급급"
권성동 "우리도 감싸다 망했다"
막말 논란 장제원 의원 질의 도중
당지도부에 "도와달라" 카톡 눈길
한국당 "총리, 靑 감싸기 급급"
권성동 "우리도 감싸다 망했다"
막말 논란 장제원 의원 질의 도중
당지도부에 "도와달라" 카톡 눈길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6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 질의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 “(청와대를) 너무 감싸지 말라. 청와대 대변인인가”라고 몰아붙이자 더불어민주당은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이 총리에게 “교체설까지 나온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4일 ‘시장에 경제를 맡길 수 없다’고 강변했다. 청와대가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총리가 “장 실장 말은 ‘시장에만 맡기진 말자’는 것이었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장 실장 대변인 같다. 토씨 하나 갖고 총리가 국민 앞에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응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이 총리 엄호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자청해 “이곳은 정부를 상대로 취조나 수사를 하는 곳이 아니다”며 “야당이 대변인이라는 표현을 계속 쓰는데 이는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조정식 의원도 “생산적으로 비판하고 지적하되 더 절제된 표현이 필요하다. 격에 맞는 말을 쓰자”며 거들었다.
그러자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여당은 경제를 망쳐 놓은 각료들에 대한 야당 의원의 비판을 경청해야 한다”며 “야당 질의의 연속성을 끊으려 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여당의 역할은 국민의 목소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지, 정부를 감싸는 게 아니다”며 “우리도 (박근혜 정부를) 감싸다 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 의원은 이날 질의 도중 같은 당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장 의원은 전날 예결위 첫 종합 정책 질의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원색적 막말을 주고받아 빈축을 샀다. 그는 메시지에 “민주당 (원내)부대표들이 도와줘서 일방적으로 내가 나쁜 놈이 되고 있어요”라고 썼다. 이에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응할게요”라고 답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이 총리에게 “교체설까지 나온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4일 ‘시장에 경제를 맡길 수 없다’고 강변했다. 청와대가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총리가 “장 실장 말은 ‘시장에만 맡기진 말자’는 것이었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장 실장 대변인 같다. 토씨 하나 갖고 총리가 국민 앞에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응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이 총리 엄호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자청해 “이곳은 정부를 상대로 취조나 수사를 하는 곳이 아니다”며 “야당이 대변인이라는 표현을 계속 쓰는데 이는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조정식 의원도 “생산적으로 비판하고 지적하되 더 절제된 표현이 필요하다. 격에 맞는 말을 쓰자”며 거들었다.
그러자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여당은 경제를 망쳐 놓은 각료들에 대한 야당 의원의 비판을 경청해야 한다”며 “야당 질의의 연속성을 끊으려 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여당의 역할은 국민의 목소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지, 정부를 감싸는 게 아니다”며 “우리도 (박근혜 정부를) 감싸다 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 의원은 이날 질의 도중 같은 당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장 의원은 전날 예결위 첫 종합 정책 질의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원색적 막말을 주고받아 빈축을 샀다. 그는 메시지에 “민주당 (원내)부대표들이 도와줘서 일방적으로 내가 나쁜 놈이 되고 있어요”라고 썼다. 이에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응할게요”라고 답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