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R 쿨러·EGR 밸브 모두 리콜 통해 교체 중"

BMW코리아는 7일 차량 화재 원인이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밸브라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기존의 원인 분석과 같은 내용이며, 이미 리콜을 통해 개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는 EGR 쿨러의 누수가 근본적인 화재 원인이라는 것이고, 이는 이미 당사가 밝힌 내용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단이 차량 화재 원인이라고 지목한 EGR 밸브의 열림 현상에 대해서는 "화재의 주원인이 아닌 조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GR 밸브가 열려 있어도 EGR 쿨러 누수로 침전물이 쌓이지 않으면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BMW는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리콜은 EGR 쿨러와 EGR 밸브를 모두 개선품으로 교체하는 방식"이라며 이미 문제 요인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발표된 내용은 중간 결과로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인 만큼 연말에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BMW "민관조사단 결과, 기존 분석과 같아…이미 개선 중"
이날 조사단이 EGR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인 전자제어장치(ECU)의 발화 연계성을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BMW는 소프트웨어상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GR 밸브가 과도하게 열리는 현상은 ECU 자체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거나 소프트웨어와 관계없이 침전물이 낀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조사단이 또 다른 문제로 지목한 흡기다기관 내 천공(구멍) 발생 현상에 대해선 부품 교체 등 추가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국토부에 흡기다기관 교체 작업을 제안했고, 이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 리콜 대상 차량 총 10만6천317대의 98%가 안전진단을 마쳤으며, 약 72%인 7만6천800대가 리콜을 완료했다.
BMW "민관조사단 결과, 기존 분석과 같아…이미 개선 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