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은 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내일 선발 투수는 왼손 아니면 오른손이다. (유)희관이가 자꾸 내 눈치를 피하면서 불펜 쪽에 가 있더라"고 말했다.
유희관은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간신히 승리투수가 돼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은 이어갔지만 3~4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이 2점 이상 뛰어오르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산은 1차전 조쉬 린드블럼, 2차전 세스 후랭코프, 3차전 이용찬 등 구위가 강한 우완 투수가 줄줄이 등판했다.
8일 인천에서 열릴 4차전 선발 투수는 아직 미공개지만 김 감독은 "오늘 희관이와 이현승, 장원준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말해 선발 후보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두 번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 핵심 투수였는데 볼 컨디션이 안 좋으니 어쩔 수 없다. 본인 마음은 어떻겠나"라는 말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유희관의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45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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