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동원산업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과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관련 위험도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 배경에 대해 "동원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한 33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스타키스트는 태국 '치킨오브더씨', 미국 '범블비' 등과 함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가격 담합을 공모한 혐의로 미국 민·형사 소송 중에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유류비 등 원가 부담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가중됐고, 어가와 어획량 모두 부진해 수산 사업부는 적자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3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5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스타키스트 담합 공모 혐의에 따른 민·형사 소송 관련 충당금 3000만달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심 연구원은 "미국 법무부는 소송 관련해 최대 1억달러(약 112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3분기까지 동원산업은 50% 규모인 5000만달러를 충당금으로 반영했고, 이와 별개로 민사 소송 관련해서는 3분기 2000만달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