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일 파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현지에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아무런 것도 예정해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우리가 파리에서 예정해 놓은 것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는 아주 일찍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념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프랑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60여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양국 정상이 파리에
트럼프 "파리 1차대전 기념행사에서 푸틴 안 만난다"
서 짧은 대화를 갖기로 합의가 됐고 스탠딩 미팅(서서 하는 면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이달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좀 더 심도 있는 대화를 준비하고 있고 파리 행사가 끝난 이후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핀란드의 헬싱키에 푸틴 대통령과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지난달 중거리핵전력(INF) 감축협정 탈퇴 의사를 밝혀 양국 간 긴장을 더욱 높였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에 이어 INF 감축협정 탈퇴가 관계를 경색시키는 새로운 불씨가 된 탓에 양국 지도자들이 이를 논의할 추가회동을 가지리라는 기대감은 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