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당일 소셜미디어에 '허위정보 재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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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감시활동 덕…"그러나 가짜뉴스 유통은 여전…'팝업'성 변형"
"미국외 다른 국가 선거때도 24시간 감시체제 가능할까?"
페이스북 임원들은 미 중간선거가 치러진 6일 온종일 숨을 죽이고 자사 플랫폼을 지켜봤다고 한다.
지난 미 대선 직후부터 2년 동안 이른바 '가짜뉴스'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던 터라, 이번 중간선거에서 또 허위정보가 판을 치게 된다면 페이스북의 명성은 끝장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재앙'은 없었다.
선거일을 전후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조용했던 것은 페이스북과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수많은 감시 장치를 도입하고 플랫폼 청소를 한 덕분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그러나 NYT는 "승리의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
만일 그런다면 실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의 상대적 고요는 법 집행 당국과 연구자들, 디지털 보안 전문가들이 수개월 전부터 끊임없이 경계하며 지켜본 덕분에 지킬 수 있었던 '하루의 평화'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중간선거를 7주 앞둔 9월 24일 본사 한 켠에 '워룸(상황실)'까지 설치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했다.
언론인과 팩트 체크 전문가를 고용해 플랫폼을 모니터링하고 가짜뉴스와 거짓말들이 수백만 명으로 확산하기 전에 이들 기사와 사이트를 삭제하는 한편 근원지를 추적하는 등의 조처를 해온 것이다.
하지만 NYT는 "여전히 페이스북에는 허위정보가 넘쳐나고 있다"면서 "그것은 아이들 사진이나 생일 인사만큼 쉽게 발견됐다"고 말했다.
미국 국경을 향한 남미 이민자들의 캐러밴 행렬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의 교묘한 사진들이 등장했고, 브렛 캐버노 대법관을 성범죄로 고발한 여성에 대한 허위 뉴스도 넘쳐났다는 것이다.
선거 한 달 전 진보적 인사들과 CNN 방송에 소포 폭탄을 보낸 범인이 비밀 민주당원이라는 민주당 자작극설을 유포한 게시물은 공유가 8만 번에 달해 10월 한 달 동안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폭스 뉴스의 어떤 기사보다도 많은 공유 수를 기록했다.
주요 정치적 사건들이 뉴스에 등장할 때마다 페이스북에는 '부족 분노'를 촉발하는 가짜뉴스와 사기꾼과 음모 이론가들이 뿌리는 거짓말들이 넘쳐나고 있었다고 NYT는 지적했다.
철저한 감시활동 덕분에 재앙 수준은 면했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은 허위정보 확산의 주요한 매개로 매우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었다는 얘기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의 최근 보고서에서도 이번 중간선거 시즌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공유된 선거 관련 콘텐츠의 약 25%가 '정크(쓰레기) 뉴스'로 분류됐다고 한다.
스탠퍼드 대학과 뉴욕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발표한 '소셜미디어상의 허위정보 확산 트렌드' 보고서에서는 2015년 초부터 2016년 미국 대선 직후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가짜뉴스 사이트가 꾸준히 증가해오다 이후부터 1년여간 페이스북에서는 약 5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잘못된 정보 흐름을 막기 위한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완벽함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잠깐 떴다가 사라지는 '팝업'성 허위정보 사이트가 새로운 추세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짜뉴스 발행인들이 추적을 피하려고 자주 도메인 이름을 변경하고 있다는 것이다.
컬럼비아대 디지털 저널리즘 센터의 조너선 올브라이트 국장은 "페이스북은 뻔뻔스러운 거짓 뉴스를 앞서 나가지 못한다"면서 "간신히 그들을 따라잡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NYT는 "전 세계 22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이 미국에서처럼 마다가스카르나 아르메니아, 엘살바도르 등의 선거 감시를 위해서도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미국외 다른 국가 선거때도 24시간 감시체제 가능할까?"
페이스북 임원들은 미 중간선거가 치러진 6일 온종일 숨을 죽이고 자사 플랫폼을 지켜봤다고 한다.
지난 미 대선 직후부터 2년 동안 이른바 '가짜뉴스'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던 터라, 이번 중간선거에서 또 허위정보가 판을 치게 된다면 페이스북의 명성은 끝장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재앙'은 없었다.
선거일을 전후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조용했던 것은 페이스북과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수많은 감시 장치를 도입하고 플랫폼 청소를 한 덕분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그러나 NYT는 "승리의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
만일 그런다면 실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의 상대적 고요는 법 집행 당국과 연구자들, 디지털 보안 전문가들이 수개월 전부터 끊임없이 경계하며 지켜본 덕분에 지킬 수 있었던 '하루의 평화'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중간선거를 7주 앞둔 9월 24일 본사 한 켠에 '워룸(상황실)'까지 설치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했다.
언론인과 팩트 체크 전문가를 고용해 플랫폼을 모니터링하고 가짜뉴스와 거짓말들이 수백만 명으로 확산하기 전에 이들 기사와 사이트를 삭제하는 한편 근원지를 추적하는 등의 조처를 해온 것이다.
하지만 NYT는 "여전히 페이스북에는 허위정보가 넘쳐나고 있다"면서 "그것은 아이들 사진이나 생일 인사만큼 쉽게 발견됐다"고 말했다.
미국 국경을 향한 남미 이민자들의 캐러밴 행렬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의 교묘한 사진들이 등장했고, 브렛 캐버노 대법관을 성범죄로 고발한 여성에 대한 허위 뉴스도 넘쳐났다는 것이다.
선거 한 달 전 진보적 인사들과 CNN 방송에 소포 폭탄을 보낸 범인이 비밀 민주당원이라는 민주당 자작극설을 유포한 게시물은 공유가 8만 번에 달해 10월 한 달 동안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폭스 뉴스의 어떤 기사보다도 많은 공유 수를 기록했다.
주요 정치적 사건들이 뉴스에 등장할 때마다 페이스북에는 '부족 분노'를 촉발하는 가짜뉴스와 사기꾼과 음모 이론가들이 뿌리는 거짓말들이 넘쳐나고 있었다고 NYT는 지적했다.
철저한 감시활동 덕분에 재앙 수준은 면했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은 허위정보 확산의 주요한 매개로 매우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었다는 얘기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의 최근 보고서에서도 이번 중간선거 시즌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공유된 선거 관련 콘텐츠의 약 25%가 '정크(쓰레기) 뉴스'로 분류됐다고 한다.
스탠퍼드 대학과 뉴욕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발표한 '소셜미디어상의 허위정보 확산 트렌드' 보고서에서는 2015년 초부터 2016년 미국 대선 직후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가짜뉴스 사이트가 꾸준히 증가해오다 이후부터 1년여간 페이스북에서는 약 5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잘못된 정보 흐름을 막기 위한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완벽함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잠깐 떴다가 사라지는 '팝업'성 허위정보 사이트가 새로운 추세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짜뉴스 발행인들이 추적을 피하려고 자주 도메인 이름을 변경하고 있다는 것이다.
컬럼비아대 디지털 저널리즘 센터의 조너선 올브라이트 국장은 "페이스북은 뻔뻔스러운 거짓 뉴스를 앞서 나가지 못한다"면서 "간신히 그들을 따라잡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NYT는 "전 세계 22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이 미국에서처럼 마다가스카르나 아르메니아, 엘살바도르 등의 선거 감시를 위해서도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