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G20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내비쳐
양제츠, 백악관서 美볼턴 만나 "중미 충돌 대신 협력하자"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차 미국을 방문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나 양국 간 충돌 대신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8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양제츠 정치국원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턴 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과 통화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하면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이에 맞는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미국과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서로 존중하면서 협력해 상호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대만 문제에 대해선 "미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면서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동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긴밀히 소통해 양국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하는 것이 양국 간 신뢰를 증진하고 양국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양자 관계 및 지역 문제에서 중국과 소통 및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이번 미중 안보대화에는 양제츠 정치국원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논의하며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