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상추꽁다리남의 귀환?' 소개팅 나갔다가 상추 안먹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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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상추꽁다리남'을 기억하는가.
한 여성이 밝힌 사연 속 남성은 고기 먹으며 상추 꽁다리 부분을 침 묻혀가며 더럽게 끊어내서 상추 바구니나 테이블에 탑처럼 쌓아놓았다. "결혼 전까지는 그 버릇 좀 고쳐달라"했더니 "우리 엄마는 내가 이렇게 잘라놓으면 다 먹어준다. 결혼하면 네가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가 파혼까지 당했다는 어이없는 일화다.
최근 같은 커뮤니티에 "내가 소개팅한 남성이 그 상추꽁다리남이 아닌가 의심된다"는 글과 함께 A씨의 소개팅 후기가 공개됐다.
A씨는 한 30대 남성 B씨와 소개팅에서 좋은 만남을 가졌고 애프터를 통해 삼겹살집을 가게 됐다.
B씨는 "제가 예전에 사귀던 여자에게 트라우마가 있어서 고깃집에서 상추를 따로 먹는 습관이 생겼다"면서 한 개의 바구니를 추가로 요청했다.
A 씨가 "무슨 습관인데요"라고 묻자 "별건 아닌데 예전 여자친구가 결벽증이 너무 심했다"고 답했다.
그런데 막상 보게 된 B씨의 상추 먹는 습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구역질을 유발할 정도였다.
보통 사람들처럼 앞니로 끊어내거나 손으로 애초부터 잘라먹는 것이 아닌 어금니로 끊어 뱉는 것이었다.
어떤 건 쌈장이 묻어 나오고 때로는 침이 길게 늘어지기도 했다.
끊어낸 상추 꽁다리는 바구니 뒤에 휴지 깔고선 거기에 쌓았다. A씨는 예전에 커뮤니티에서 읽었던 '상추 꽁다리남 파혼사건'이 생각나 대충 먹고 커피도 거절하고 귀가했다.
이어 "그때 글 쓰신 분이 이런 일로 파혼까지 하냐고 예민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직접 보지 않는 이상 얼마나 더러운지 모른다고 썼었는데 이제 그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면서 "당분간 상추를 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사연에 네티즌들은 "한동안 소개팅 메뉴 쌈밥 유행하겠네", "앞니까진 그럴 수 있는데, 어금니는 너무했다", "흔치 않은 사람이라서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이 들 만도 하다", "솔직히 보통 미리 손으로 잘라먹고. 앞니로 잘라내는 경우도 거의 없다. 상상하니 비위 상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한 여성이 밝힌 사연 속 남성은 고기 먹으며 상추 꽁다리 부분을 침 묻혀가며 더럽게 끊어내서 상추 바구니나 테이블에 탑처럼 쌓아놓았다. "결혼 전까지는 그 버릇 좀 고쳐달라"했더니 "우리 엄마는 내가 이렇게 잘라놓으면 다 먹어준다. 결혼하면 네가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가 파혼까지 당했다는 어이없는 일화다.
최근 같은 커뮤니티에 "내가 소개팅한 남성이 그 상추꽁다리남이 아닌가 의심된다"는 글과 함께 A씨의 소개팅 후기가 공개됐다.
A씨는 한 30대 남성 B씨와 소개팅에서 좋은 만남을 가졌고 애프터를 통해 삼겹살집을 가게 됐다.
B씨는 "제가 예전에 사귀던 여자에게 트라우마가 있어서 고깃집에서 상추를 따로 먹는 습관이 생겼다"면서 한 개의 바구니를 추가로 요청했다.
A 씨가 "무슨 습관인데요"라고 묻자 "별건 아닌데 예전 여자친구가 결벽증이 너무 심했다"고 답했다.
그런데 막상 보게 된 B씨의 상추 먹는 습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구역질을 유발할 정도였다.
보통 사람들처럼 앞니로 끊어내거나 손으로 애초부터 잘라먹는 것이 아닌 어금니로 끊어 뱉는 것이었다.
어떤 건 쌈장이 묻어 나오고 때로는 침이 길게 늘어지기도 했다.
끊어낸 상추 꽁다리는 바구니 뒤에 휴지 깔고선 거기에 쌓았다. A씨는 예전에 커뮤니티에서 읽었던 '상추 꽁다리남 파혼사건'이 생각나 대충 먹고 커피도 거절하고 귀가했다.
이어 "그때 글 쓰신 분이 이런 일로 파혼까지 하냐고 예민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직접 보지 않는 이상 얼마나 더러운지 모른다고 썼었는데 이제 그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면서 "당분간 상추를 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사연에 네티즌들은 "한동안 소개팅 메뉴 쌈밥 유행하겠네", "앞니까진 그럴 수 있는데, 어금니는 너무했다", "흔치 않은 사람이라서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이 들 만도 하다", "솔직히 보통 미리 손으로 잘라먹고. 앞니로 잘라내는 경우도 거의 없다. 상상하니 비위 상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