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최적의 게임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내년 게임에 특화한 ‘갤럭시스토어’를 내놓기로 했다.

토머스 고 삼성전자 글로벌 콘텐츠서비스담당 상무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갤럭시는 세계 최대 게임플랫폼”이라며 “게이밍 파트너들이 신작을 더 쉽게 출시할 수 있도록 내년 새로운 갤럭시스토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스토어는 삼성 관련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는 기존 갤럭시 앱스와 삼성 테마 등 갤럭시 특화 앱을 합친 개념이지만 게임 앱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구글이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앱 장터 ‘구글스토어’가 모든 앱을 모아둔 곳이라면 갤럭시스토어는 게임에 특화한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말 갤럭시노트9을 내놓을 때도 미국 게임사 에픽게임즈의 인기 총싸움게임 ‘포트나이트’를 독점 장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전송 속도가 지금보다 20배가량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고화질 게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와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의 존 행키 CEO가 참석해 삼성전자와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제품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그래픽, 네트워크 속도, 각종 센서 등이 향상되면서 더 수준 높은 게임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라 본드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담당은 “갤럭시 스마트폰은 강력한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