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75% 무주택자 우선 배정
1주택 당첨 가능성 희박해졌지만 가점제…오래 될수록 '유리'
"해지하고 미분양·재건축 투자…
당첨확률보다 효과적" 주장도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해지보다 보유시 활용도 더 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통장이 당장은 필요없어졌지만 청약통장을 오래 보유하고,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가점을 주는 지금 구조가 유지된다면 통장 해지가 답이 아니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서울 등 투기과열지역에서 1순위가 되려면 청약통장에 가입해서 최소 2년 이상 지나야 한다”며 “가입기간이 길수록 청약 가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청약통장에 일정 금액과 일정 납입 횟수를 만족했다면 납입을 중단하면 된다”며 “청약통장의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도 금리가 낮아 부담이 작다”고 설명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담보로 한 대출은 이자가 낮다. 1000만원을 빌려도 월 이자가 8000원 수준이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청약통장에 돈이 묶여 있을 때의 마이너스 효과보다 보유했을 때의 활용도가 더 크다”고 말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되레 늘어
어차피 당첨 가능성이 떨어지는 신규 아파트 청약을 고집할 필요 없이 재개발·재건축 투자에 나서는 게 낫다는 주장도 나온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은 일반분양자보다 좋은 동·호수를 골라잡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시장 침체기에 미분양 아파트를 골라잡는 것도 내집 마련의 한 방법으로 꼽힌다. 현재 서울에서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도 분양 당시 미분양이었다.
청약통장 무용론에도 불구하고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혼희망타운, 3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등 신규 분양을 노리는 청약통장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금·부금, 청약저축) 가입자는 총 2419만8242명이다. 8월 말에 비해 13만4537명 증가했다. 유일하게 신규 가입이 가능한 ‘만능통장’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9월 말 2231만1433명으로, 전달 대비 14만1727명 증가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