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5회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AI 앵커는 인공지능이라고 밝힌 뒤 “얼굴과 목소리의 모델은 신화통신의 실제 앵커인 장 자오”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실제 뉴스 앵커처럼 자연스럽게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AI 앵커”라며 “AI는 시간 제한 없이 24시간 일할 수 있어 인건비를 줄이면서 실시간 속보 전달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화통신의 AI 앵커가 아직 ‘언캐니밸리(uncanny valley:어설프게 인간과 비슷해 보이는 로봇에 대한 불안)’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울드브릿지 옥스포드대 교수는 BBC에 “음성과 표정이 매우 단조롭고 리듬이 없기 때문에 몇 분 이상 보고 있기가 어렵다”며 “아직은 실제 사람이 전하는 뉴스에 더 신뢰가 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CCTV가 올초 다큐멘터리에 AI 내레이터를 활용하기도 하는 등 중국 언론들이 AI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