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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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가 이어지는 중국 광군제(11월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3일)를 앞두고 카드업계가 '해외 직접 구매(해외직구)'족 사로잡기에 나섰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는 해외 직구족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는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해외 온라인 쇼핑 배송 대행업체 '몰테일'과 제휴해 해외직구 특화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몰테일 배송비를 회당 5000원씩 최고 1만5000원을 할인해 주고 몰테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몰테일 포인트를 기본 0.5% 외에 1% 추가 적립 및 묶음배송 수수료를 월 2회 면제해 준다.

KB국민카드는 전월 이용실적과 적립 한도 제한 없이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의 1.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묶음배송 수수료(건당 미화 3달러)와 델라웨어 수수료(건당 미화 1달러)도 각각 월 3회까지 면제된다.

삼성카드의 해외 직구 특화카드 '글로벌쇼핑 삼성카드 5 V2'를 이용하면 전월 이용금액과 적립한도 관계없이 이용금액의 1%를 적립받을 수 있다. 1%의 국제브랜드 수수료 면제와 해외 배송대행 전문업체인 '아이포터' 배송비 5% 할인 (월 1회, 연 12회)혜택도 제공된다.

하나카드가 지난달 선보인 '1Q Global 카드'는 해외가맹점에서 결제 시 부과되는 국제브랜드 수수료 1%를 전월실적에 관계없이 면제하고 전월실적 충족 시 해외이용 및 해외직구 이용금액에 대해 월 최대 9% 2만 하나머니를 적립해 준다.

카드사들은 해외 직구에 특화된 다양한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안전한 해외 결제를 돕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온라인 등에서의 카드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부터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실물카드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실물카드에 연동된 해외 안심카드를 발급받아 가상 카드번호를 입력하는 안심결제 방식으로 고객은 해외에서 카드정보 부정 사용 우려 없이 안심하고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현대카드는 '락앤리밋(Lock&Limit)'을 통해 현대카드 앱에서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국내 온·오프라인 결제, 해외원화결제서비스(DCC) 등을 클릭 한번으로 제한할 수 있다. 1일 사용금액과 1회 사용금액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해외직구족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해외 직구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직구 규모는 1494만건, 13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5% 증가했다.

다양한 해외 제품을 쉽고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과 국산 제품마저도 해외에서 직구로 사는 것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늘면서 해외직구족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직구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우리나라의 해외직구족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카드사들은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해외서비스를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