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그는 왜 전용 84㎡ 아파트를 31억원에 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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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31억 실거래
3.3㎡당 분양가 3830만→매매 9100만원 '껑충'
3.3㎡당 분양가 3830만→매매 9100만원 '껑충'
서울 한강변 아파트 ‘대장주’ 중 하나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사진) 전용면적 84㎡가 31억원에 실거래됐다. 이번 거래가격은 3.3㎡당 9100만원으로 실거래 신고가격 기준 종전의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에서 펜트하우스나 고급빌라, 재건축 대상 아파트 등을 제외한 전용 84㎡ 일반 아파트가 3.3㎡당 9000만원을 넘겨 거래 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3㎡당 9100만원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97㎡ 15층 매물이 지난 9월 12일 31억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전면이 트여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매물이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되기 하루 전에 계약됐다.
이 단지는 ‘한강뷰’와 준공 5년 이하 신축 프리미엄 등을 이유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2013년 말 분양 당시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약 13억원(3.3㎡당 3830만원)이었다. 작년 9월엔 전용 84㎡가 20억~22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약 1년 만에 8억5000만원 이상, 5년 만에 18억원 이상 가격이 뛴 셈이다.
이 단지에서 실거래 신고를 마친 거래 기준 3.3㎡당 기존 최고가격은 8800만~8900만원 선이었다. 지난 8월 전용 59㎡가 21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달 전용 84㎡는 30억원에 손바뀜됐다. 8월 한 달간 전용 84㎡는 20억원(1층), 30억원(6층) 등에 팔렸다. 반포동 B공인 관계자는 “같은 단지 내에서도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며 “반포 일대 부동산시장이 다소 잠잠해진 요즘에도 한강이 보이는 매물은 30억원 이상에 나온다”고 말했다.
대형 주택형 실거래가도 치솟았다. 전용 129㎡(옛 52평형)가 지난 8월 40억965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40억원대를 돌파했다. 전용 154㎡(옛 62평형)도 49억70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50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지하철로 사통팔달…"최정상급 입지"
2016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최고의 아파트 부촌으로 떠오른 반포동에 자리 잡고 있다. 반포동에서도 입지가 가장 뛰어나단 평가를 받는다. 한강을 동서로 길게 끼고 있어서다. 자연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집들이 많다. 반포한강공원도 앞마당이나 마찬가지다. 올림픽대로 아래 설치된 통로를 지나면 반포한강공원까지 1~2분 정도면 닿는다. 이 공원에는 야외 체육시설, 피크닉장, 공연장, 수상레저체험시설 등이 있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도로를 타고 잠원한강공원 여의도한강공원 등 다른 수변공원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이 단지의 장점이다. 단지 정문에서 약 5분 걸어가면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1번 출구가 나온다.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고속터미널역에서 지하철 3·7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고속버스터미널에 정차하는 버스를 이용해 전국 각지로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반포대교 등을 이용해 서울 강남·북 어디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명문학교가 밀집했다. 단지와 신반포역 사이에 있는 계성초(사립), 신반포중, 반포초, 잠원초, 반포중, 세화여중이 등이 단지와 가깝다. 자립형사립고인 세화고 세화여고도 걸어서 등하교할 수 있다. 2010년 개교한 덜위치칼리지 서울영국학교에선 유치원~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학교가 가까워 이 단지로 이사하려는 외국인의 방문도 꾸준한 편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 센터장은 “학군 교통 고소득직장이라는 입지조건에 한강변이라는 특수조건까지 갖춘 단지는 서울에서 드물다”라고 설명했다.
신축이란 점도 큰 매력이다. 한강변에 신축 아파트가 많지 않다 보니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주변에는 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최고급 커뮤니티시설 갖춰
전용 59~112㎡로 구성된 이 단지 104동 지하층에는 필라테스·GX룸 수영장 스크린골프장 등을 갖춘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커뮤니티프로그램의 수강료(주 2회)는 성인 기준으로 4만~7만원 수준이다. 단지 외부 피트니스센터에서 제공하는 스포츠 강좌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사우나는 한 가구당 하루 2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추가로 이용할 경우 회당 3000원 정도만 내면 된다. 스크린골프장·수영장의 회당 이용요금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하층에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30층으로 올라가면 스카이라운지가 자리 잡고 있다. 통유리를 통해 반포한강공원과 남산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카이라운지는 복층 구조다. 아래층은 카페, 위층은 연회장으로 사용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식음료의 가격은 유명 프렌차이즈 카페의 절반 수준이다. 결제는 입주민 전용 카드로 이뤄진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저녁 시간이나 주말이면 도서관 대신 카페를 찾는 ‘카공족’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104·106동에 각각 구립어린이집이 들어서 있다.
노래방·악기연습실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룸, 스튜디오, 코인세탁실, 키즈카페, 티하우스, 도서관, 탁구장, 실버케어센터 등도 갖추고 있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꽃꽂이, 바둑, 초등논술 등의 강좌도 운영하고 있다. 110동 1층에 있는 티하우스에선 다음달 초부터 전문 케이터링 기업의 호텔식 조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끼당 가격은 7000원 정도다.
단지 내 조경도 최상급이다. 구역별로 자작나무, 소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등 수목에 따라 특화된 테마가든과 도로가 있다. 단지 곳곳에 설치된 광장, 수경시설, 야외체육시설, 어린이놀이터 등이 함께 어우러져 공원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주차장을 전부 지하화해 걸어 다니기 안전하고 차량으로 발생하는 소음 공해가 거의 없다. 한 거주자는 “주변에 유흥시설이 전혀 없고 내부에 녹지가 많아 전원생활을 하는 느낌이 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2016년 8월 입주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15개 동, 총 1527가구 규모 단지다. 전용 59~164㎡로 구성됐다.
민경진/선한결 기자 min@hankyung.com
◆3.3㎡당 9100만원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97㎡ 15층 매물이 지난 9월 12일 31억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전면이 트여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매물이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되기 하루 전에 계약됐다.
이 단지는 ‘한강뷰’와 준공 5년 이하 신축 프리미엄 등을 이유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2013년 말 분양 당시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약 13억원(3.3㎡당 3830만원)이었다. 작년 9월엔 전용 84㎡가 20억~22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약 1년 만에 8억5000만원 이상, 5년 만에 18억원 이상 가격이 뛴 셈이다.
이 단지에서 실거래 신고를 마친 거래 기준 3.3㎡당 기존 최고가격은 8800만~8900만원 선이었다. 지난 8월 전용 59㎡가 21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달 전용 84㎡는 30억원에 손바뀜됐다. 8월 한 달간 전용 84㎡는 20억원(1층), 30억원(6층) 등에 팔렸다. 반포동 B공인 관계자는 “같은 단지 내에서도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며 “반포 일대 부동산시장이 다소 잠잠해진 요즘에도 한강이 보이는 매물은 30억원 이상에 나온다”고 말했다.
대형 주택형 실거래가도 치솟았다. 전용 129㎡(옛 52평형)가 지난 8월 40억965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40억원대를 돌파했다. 전용 154㎡(옛 62평형)도 49억70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50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지하철로 사통팔달…"최정상급 입지"
2016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최고의 아파트 부촌으로 떠오른 반포동에 자리 잡고 있다. 반포동에서도 입지가 가장 뛰어나단 평가를 받는다. 한강을 동서로 길게 끼고 있어서다. 자연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집들이 많다. 반포한강공원도 앞마당이나 마찬가지다. 올림픽대로 아래 설치된 통로를 지나면 반포한강공원까지 1~2분 정도면 닿는다. 이 공원에는 야외 체육시설, 피크닉장, 공연장, 수상레저체험시설 등이 있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도로를 타고 잠원한강공원 여의도한강공원 등 다른 수변공원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이 단지의 장점이다. 단지 정문에서 약 5분 걸어가면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1번 출구가 나온다.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고속터미널역에서 지하철 3·7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고속버스터미널에 정차하는 버스를 이용해 전국 각지로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반포대교 등을 이용해 서울 강남·북 어디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명문학교가 밀집했다. 단지와 신반포역 사이에 있는 계성초(사립), 신반포중, 반포초, 잠원초, 반포중, 세화여중이 등이 단지와 가깝다. 자립형사립고인 세화고 세화여고도 걸어서 등하교할 수 있다. 2010년 개교한 덜위치칼리지 서울영국학교에선 유치원~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학교가 가까워 이 단지로 이사하려는 외국인의 방문도 꾸준한 편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 센터장은 “학군 교통 고소득직장이라는 입지조건에 한강변이라는 특수조건까지 갖춘 단지는 서울에서 드물다”라고 설명했다.
신축이란 점도 큰 매력이다. 한강변에 신축 아파트가 많지 않다 보니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주변에는 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최고급 커뮤니티시설 갖춰
전용 59~112㎡로 구성된 이 단지 104동 지하층에는 필라테스·GX룸 수영장 스크린골프장 등을 갖춘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커뮤니티프로그램의 수강료(주 2회)는 성인 기준으로 4만~7만원 수준이다. 단지 외부 피트니스센터에서 제공하는 스포츠 강좌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사우나는 한 가구당 하루 2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추가로 이용할 경우 회당 3000원 정도만 내면 된다. 스크린골프장·수영장의 회당 이용요금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하층에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30층으로 올라가면 스카이라운지가 자리 잡고 있다. 통유리를 통해 반포한강공원과 남산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카이라운지는 복층 구조다. 아래층은 카페, 위층은 연회장으로 사용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식음료의 가격은 유명 프렌차이즈 카페의 절반 수준이다. 결제는 입주민 전용 카드로 이뤄진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저녁 시간이나 주말이면 도서관 대신 카페를 찾는 ‘카공족’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104·106동에 각각 구립어린이집이 들어서 있다.
노래방·악기연습실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룸, 스튜디오, 코인세탁실, 키즈카페, 티하우스, 도서관, 탁구장, 실버케어센터 등도 갖추고 있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꽃꽂이, 바둑, 초등논술 등의 강좌도 운영하고 있다. 110동 1층에 있는 티하우스에선 다음달 초부터 전문 케이터링 기업의 호텔식 조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끼당 가격은 7000원 정도다.
단지 내 조경도 최상급이다. 구역별로 자작나무, 소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등 수목에 따라 특화된 테마가든과 도로가 있다. 단지 곳곳에 설치된 광장, 수경시설, 야외체육시설, 어린이놀이터 등이 함께 어우러져 공원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주차장을 전부 지하화해 걸어 다니기 안전하고 차량으로 발생하는 소음 공해가 거의 없다. 한 거주자는 “주변에 유흥시설이 전혀 없고 내부에 녹지가 많아 전원생활을 하는 느낌이 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2016년 8월 입주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15개 동, 총 1527가구 규모 단지다. 전용 59~164㎡로 구성됐다.
민경진/선한결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