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 때 꼭 봐야할 것들
지난 1편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보이지 않는 것들을 살펴봤다. 기관, 외국인의 수급 동향이 제공되지 않고, 증권사별 매매 동향도 알 수 없다. 심지어 국내에서는 너무나도 보편화돼 있는 HTS의 5호가, 10호가도 제공되지 않는다.

단지 1호가만 알 수 있고, 그것도 실시간 시세를 이용하려면 1만원 이하의 시세이용료를 매월 내야 한다. 여기에 동시호가도 없고, 상하한가 제도도 없다. 이게 다가 아니다. 4경5000조원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식시장인 만큼 작전주도, 테마주도 없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가 얘기한다. 눈을 감고 투자하라는 것이냐고 말이다. 하지만 사람을 가리는 본질은 내면에 있고, 주식 투자의 본질은 기업 실적에 있다. 이게 기본이고, 미국 주식 투자에서 꼭 봐야 하는 것이다. 워런 버핏이 주식시장을 멀리하라는 것도 실적 외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기 때문이다.

여러 나라의 정세와 경제, 정치적 불확실성, 금리 등 주식에 투자하는 데 별로 관계없는 것이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알아서 나쁠 게 없겠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실적만을 본 투자자들은 금융위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시장이 급락해도 주식을 팔지 않는다. 하지만 실적 외에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투자자는 이런 시장의 조정 때 거의 주식을 판다. 실제 예를 들어보면, 애플과 아마존은 2000년 이후 어떤 위기 속에서도 실적이 2분기 이상 감소한 적이 없다.

이를 차트로 보여주면 모든 투자자는 놀라거나 매도한 것을 후회한다. 미국 주식에서 실적만 보고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 승률이 100%였다는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