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인기템…샤오미 캐리어, 몽블랑 가방, 조 말론 향수
면세점은 쇼핑의 ‘성지’다. 싼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 면세점을 둘러보면 요즘 트렌드를 알 수 있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국내 ‘빅3’ 면세점에서 잘 팔리고 있는 상품들을 골라봤다.

생활용품이 많은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 잘 팔린다. 이온스파가 만든 정수샤워기가 대표적이다. 이온수 연수 정수 기능이 있는 이 제품은 수질이 좋지 않은 나라로 출국하기 전에 많이 구입한다.
면세점 인기템…샤오미 캐리어, 몽블랑 가방, 조 말론 향수
샤오미에서 나온 알루미늄 기내용 캐리어도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좋다고 알려지며 잘 팔리고 있다. 100% 알루미늄 합금 재질을 사용해 충격에 강하고 튼튼하다. 그리고 가볍다. 넓은 수납 공간에 세련된 외관 디자인도 인기의 이유로 꼽힌다.

리모뷰 짐벌카메라는 여행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이동 중에도 화면 흔들림을 막아주는 ‘짐벌(영상 안정화 장치)’ 기능이 있다. 걷거나 뛰면서도 안정적으로 영상을 찍을 수 있고, 고화질 녹화도 가능하다. 셀프 동영상 기능도 있다. 크기가 작아 들고 다니기 편하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특히 인기다.

여성 여행객 사이에선 생리대와 에센스 등이 인기다. 나트라케어 유기농 생리대는 100% 유기농 순면커버와 천연펄프 흡수체를 사용했다. 라비앙에서 나온 보르피린 레디언스 에센스는 여행길에서도 피부 관리를 돕는다. 라비앙은 국내 인플루언서 핑크시크릿이 제작한 브랜드다.

뷰티 제품에 공들이는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은 뷰티 제품이 잘 팔린다. 라프레리에서 내놓은 ‘스킨 캐비어 에센스 인 로션’(250mL)이 대표적. 지난 2월 신라면세점이 단독 상품으로 출시한 후 30~50대 이상 내국인 고객과 중국인 고객들이 두루 찾는 스테디셀러다. 신라면세점 내 라프레리에서 항상 전체 매출 순위 기준 3위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꾸준하다. 스킨 캐비어 에센스 인 로션은 철갑상어의 알인 캐비어를 가열해 얻은 물을 사용했다. 피부에 탄력을 더해주며 피부결을 정돈해준다는 게 면세점 측의 설명이다.
면세점 인기템…샤오미 캐리어, 몽블랑 가방, 조 말론 향수
영국의 유명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의 인기 제품 3종을 묶은 ‘와일드 블루벨 트래블 컬렉션’도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단독으로 판매되는 면세점 전용 상품이다. ‘와일드 블루벨 코롱’(30mL)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코롱’(30mL) ‘바질 앤 네롤리 보디 크림’(50mL)으로 구성돼 여행 시 휴대가 편하다.

건강을 챙기는 더마코스메틱 제품도 눈길을 끈다. 더마코스메틱이란 피부 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의 합성어로, 화장품에 피부 과학의 전문성을 더한 제품을 말한다. 신라면세점은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 휴젤이 내놓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를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웰라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리얼 히알루로닉 원데이 키트’. 서울점에서만 찾을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이다. 피부 보습을 도와주는 고농축 히알루론산이 함유돼 있다. 히알루론산은 화장품 및 미용 성형에 많이 사용되는 원료로, 안구나 탯줄 등에 있어 세균 침입을 막아준다.

한류(韓流) 제품 모은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에선 국내 스타와 유명 브랜드의 협업 상품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BTS와 라인프렌즈가 컬래버레이션한 캐릭터 상품이다. 인천공항점 캐릭터존에 선보인 이 제품은 팬들이 몰려와 금세 품절됐을 정도로 인기다.

유명 잡화 브랜드 몽블랑은 배우 박서준과 손을 잡고 ‘몽블랑×박서준 캡슐 컬렉션’을 내놨다. 가죽 가방 및 클러치, 지갑 등에 흰 물방울 패턴을 넣어 디자인했다. 국내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롱 다운 자켓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안감은 자체적으로 발열하는 소재를 사용해 열의 손실을 막았다. 안감 뒷면에는 코팅을 더해 보온성을 더했다. 신축성이 있어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며 생활방수 기능도 갖춰 눈이나 비에도 깔끔하게 입을 수 있다. 추운 나라로 여행을 가기 전 장만해서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여배우 판빙빙이 한 시사회장에서 파우치를 떨어뜨렸는데, 블랙모어스 내추럴 비타민E 크림이 쏟아져나와 유명해진 ‘판빙빙 크림’도 인기다. 아보카도, 살구씨 오일을 넣어 건조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준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