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수소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청정에너지 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수소에너지 선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구상이다.

'무공해 사회' 앞당기는 현대차…정의선 "수소에너지, 청정에너지 사회 전환 핵심"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무공해 사회 구현과 지속가능 성장’을 주제로 제1회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을 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사진)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업계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수소에너지는 의심의 여지없이 청정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소에너지가 교통 부문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성공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초 차세대 수소전기자동차(FCEV) 넥쏘를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정부 및 에너지업계와 손잡고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수소충전소 설치 운영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2022년까지 31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국제 협의 기구인 ‘글로벌 수소위원회’의 공동 회장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독일의 아우디폭스바겐그룹과 수소차 관련 기술 제휴 협약을 맺기도 했다. 두 그룹은 수소차 공급 확산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특허와 연료전지 등 주요 부품을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상무)은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수소는 에너지원의 저장과 유통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을 갖고 있다”며 “무공해 사회 구현을 위해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