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토 넓히는 BNK…중국·동남아 금융 네트워크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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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부산

BNK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BNK캐피탈은 지난 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BNK캐피탈 카자흐스탄 법인 사무실에서 현지법인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에 이어 네 번째 해외 진출이며 북방시장 진출은 처음이다. BNK캐피탈은 카자흐스탄 법인이 안정화되면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은 지리적으로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인접 국가로 진출하는 데 카자흐스탄 법인이 허브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우선 해외 네트워크인 부산은행 영업점 2곳(중국 청두, 베트남 호찌민)과 해외 사무소 3곳(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 및 BNK캐피탈의 현지법인 3곳(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을 거점으로 현지화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추가 진출이 가능한 지역에도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중국과 베트남에 지점 1개씩과 2017년 2월 개소한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포함해 동남아에 대표 사무소 3개를 두고 있다. 2012년 개설한 중국 칭다오 지점은 2015년 12월에 위안화 영업 본인가를 취득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2016년 8월 지역은행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호찌민 지점도 개점 초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여신과 수신, 외환영업을 병행하면서 수익을 창출해 조기 안정화 기반을 다졌다. 2017년 2월 하노이에도 사무소를 개설한 뒤 베트남 전역으로 금융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 사무소와 인도 뭄바이 사무소를 통해 현지 금융 환경에 대한 시장조사를 펼치고, 한국 기업의 투자활동을 지원하면서 해외 영업망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BNK캐피탈을 선도로 현지화에 성공한 뒤 은행과 증권 등이 동반 진출해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