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백두산 삼지연군 건설 사업을 부각하며 '자력갱생'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백두산 기슭의 천지개벽'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싣고 삼지연군 건설이 "내 조국의 내일이 벅차게 안겨 오고 찬란한 미래를 앞당겨가는 위대한 인민의 힘과 기상이 긍지 높이 어려오는 우리 조국의 축도"라며 "우리나라 산간지대의 본보기, 표준"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우리의 이상과 포부에 걸맞은 새로운 군을 안아 올리는 삼지연군 건설은 소요되는 자재와 자금, 노력과 설비가 보통의 상식으로는 헤아리기 어렵게 방대하다"며 "허나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제재 책동 속에서도 그처럼 거창한 창조 대전이 순간의 멈춤 없이 맹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폭설이 내리던 지난달 말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올들어 세번째로 찾아 "지난 8월에 와보았을 때 골조공사가 한창이었는데 2개월 남짓한 기간에 대부분 완공단계에 들어섰다.
정말 대단하다"고 말한 일화도 소개했다. 신문은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의 발악은 여전하다"며 "전대미문의 제재 책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피를 물고 날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추진 중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및 단천발전소 건설을 비롯해 수입원료인 '코크스'가 필요없는 철 생산 성과 등을 나열하며 "자력갱생이야말로 만복의 보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지난주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이후 양국 간 대화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북한이 주민들에게 연일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하며 내부 결속에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북제재 유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