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은 1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뷰티풀 데이즈' 인터뷰에서 "6년 만에 작품을 한다고 하니 원빈 씨도 응원해줬다"며 "예고편도 잘 나왔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나영은 영화 '하울링' 이후 6년 만에 '뷰티풀 데이즈'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19살 탈북 소녀부터 40대 여인까지 소화한다. 옌볜과 서울에서 강인한 생활력으로 생명을 이어온 '엄마'로 분해 담담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공백 기간 동안 배우 원빈과 결혼 후 엄마가 된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에서 장동윤과 모자(母子)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노개런티로 출연하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나영은 "작품을 하기 전에 모니터를 부탁했는데, 원빈 씨도 슬프게 봤다"며 "배우로서 어려울 수 있고, 감정이 녹록치 않을텐데 열심히 하라고 해주더라"라고 말했다.
이나영은 또 6년의 공백에 대해 "그동안 고민했던 작품도 있었지만, 제가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들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담감은 있었지만 애매하게 하느니 말을 듣더라도 호흡대로 자신있게 내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빈의 공백에 대해 "그러게 왜 작품을 안해서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으면서 "원빈 씨도 작품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아직 못찾는 거 같다. 조만간 찾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뷰티풀 데이즈'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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