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장미여관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 측은 "7년 활동을 마무리한 장미여관 육중완, 강준우가 새로운 밴드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해체 선언이다.
이후 장미여관 육중완, 강준우를 제외한 나머지 세 멤버 임경섭, 윤장현, 배상재가 "장미여관은 공식적으로 해체하지 않는다"며 "해체가 아니라 분해다. 두 사람(육중완, 강준우)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폭로하면서 팀 내 불화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장미여관은 강준우(기타 겸 보컬·38), 육중완(기타 겸 보컬·38), 임경섭(드럼·40), 윤장현(베이스·44), 배상재(일렉기타·39)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2011년 '봉숙이',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 '나 같네' 등의 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육중완은 MBC '나혼자 산다' 등 예능에서 활약하게 됐고, '무한도전'의 '못친소' 특집 등 종종 얼굴을 내비치며 인연을 이어왔다. 또 2017년에도 '무한도전'의 인연으로 장미여관은 힙합듀오 형돈이와대준이와 손잡고 디지털 싱글 '산토끼'를 발매하기도 했다.
소속사에서는 "멤버간의 견해 차이로 인해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11월12일을 기점으로 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3인의 멤버들은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니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내세울 것 없는 무명 연주자들이 뜻밖의 행운 덕에 지난 7년 간 분수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7년의 활동 기간 동안 독보적인 색깔, 유쾌함으로 사랑받았던 장미여관이다. 하지만 결국 불화로 팀 활동이 마무리되면서 씁쓸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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