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기업인·문화계 인사들의 끼와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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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갤러리서 '명사미술제'
기업인과 문화, 교육행정계 인사들의 이색 그림전이 마련됐다.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층 한경갤러리에서 오는 29일까지 펼쳐지는 ‘명사미술제’다.
한국경제신문 창간 54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예술 창작에 뛰어든 경영인, 문화예술인의 새로운 도전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정상은 중앙그룹 회장을 비롯해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 이청승 전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재영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 회장, 박해룡 고려제약 회장, 유진 사카펜코리아 회장, 이긍희 전 MBC 사장, 신수희 기흥복지학원 용인어린이집 이사장, 이연숙 울산태연학원 이사장, 채영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 서양화가 윤혜연 씨 등 11명이 참여했다.
전문가 못지않은 그림 실력으로 당당히 2막 미술 인생을 연 이들의 작품은 하나같이 강렬한 원색 너머로 감성적 따스함과 창조적 에너지를 힘껏 뿜어낸다.
1991년 컴퓨터 사업을 시작한 정상은 회장은 서울 대흥동 이화여대 옆 본사 사무실에 차려놓은 아틀리에에서 20여 년간 갈고 닦은 그림 솜씨를 보여준다. 그는 노부부가 벤치에 앉아 해변의 석양을 바라보며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모습과 노란 유채꽃밭을 화폭에 옮긴 근작을 걸었다. 2002년 GE코리아 회장으로 퇴임한 뒤 화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사는 강석진 회장은 몽골 지역의 광활한 자연과 백두산 천지를 보고 느낀 감동을 부감법으로 옮긴 풍경화를 출품했다.
제주에 창조아카데미를 개설한 이청승 전 사장은 바다 그림을 들고나왔다. 젊은 시절 화장품 업체 한국폴라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경영한 그는 제주 성산포 앞바다의 잔잔한 모습을 독특한 시선으로 화면에 옮겼다.
박해룡 고려제약 회장은 말 그림을 내보이고, 유진 회장은 무등산 단풍과 여수 돌산의 따뜻한 풍경을 차지게 그려낸 신작을 출품했다. 이긍희 전 사장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전통시장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포착한 작품, 이연숙 이사장은 다양한 꽃이 어우러진 야생의 이미지를 그린 작품, 신수희 이사장은 결혼식 모습을 담아낸 작품, 박재영 회장은 서울 도심에 앙상하게 서 있는 겨울나무를 회색으로 감칠맛 나게 묘사한 작품, 서양화가 윤혜영 씨는 여성의 기다란 목선을 살린 작품을 걸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 창간 54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예술 창작에 뛰어든 경영인, 문화예술인의 새로운 도전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정상은 중앙그룹 회장을 비롯해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 이청승 전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재영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 회장, 박해룡 고려제약 회장, 유진 사카펜코리아 회장, 이긍희 전 MBC 사장, 신수희 기흥복지학원 용인어린이집 이사장, 이연숙 울산태연학원 이사장, 채영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 서양화가 윤혜연 씨 등 11명이 참여했다.
전문가 못지않은 그림 실력으로 당당히 2막 미술 인생을 연 이들의 작품은 하나같이 강렬한 원색 너머로 감성적 따스함과 창조적 에너지를 힘껏 뿜어낸다.
1991년 컴퓨터 사업을 시작한 정상은 회장은 서울 대흥동 이화여대 옆 본사 사무실에 차려놓은 아틀리에에서 20여 년간 갈고 닦은 그림 솜씨를 보여준다. 그는 노부부가 벤치에 앉아 해변의 석양을 바라보며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모습과 노란 유채꽃밭을 화폭에 옮긴 근작을 걸었다. 2002년 GE코리아 회장으로 퇴임한 뒤 화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사는 강석진 회장은 몽골 지역의 광활한 자연과 백두산 천지를 보고 느낀 감동을 부감법으로 옮긴 풍경화를 출품했다.
제주에 창조아카데미를 개설한 이청승 전 사장은 바다 그림을 들고나왔다. 젊은 시절 화장품 업체 한국폴라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경영한 그는 제주 성산포 앞바다의 잔잔한 모습을 독특한 시선으로 화면에 옮겼다.
박해룡 고려제약 회장은 말 그림을 내보이고, 유진 회장은 무등산 단풍과 여수 돌산의 따뜻한 풍경을 차지게 그려낸 신작을 출품했다. 이긍희 전 사장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전통시장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포착한 작품, 이연숙 이사장은 다양한 꽃이 어우러진 야생의 이미지를 그린 작품, 신수희 이사장은 결혼식 모습을 담아낸 작품, 박재영 회장은 서울 도심에 앙상하게 서 있는 겨울나무를 회색으로 감칠맛 나게 묘사한 작품, 서양화가 윤혜영 씨는 여성의 기다란 목선을 살린 작품을 걸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