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두 곳에 2만5천명씩 인력 배치
"아마존, 제2본사 입지로 롱아일랜드·크리스털시티 선정"
미국 북서부 시애틀 본사를 잇는 제2 본사 입지를 물색해온 아마존이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 북부 알링턴카운티의 크리스털시티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은 13일 각각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이는 이르면 이날 중에 발표될 예정이며 또 다른 도시에 대한 투자 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양쪽 본사에는 2만5천명씩 고르게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아마존은 세 곳의 해안 허브 지역에 본사를 두게 됐다.

크리스털시티는 1960년대 사무실과 주거지가 많고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멀지 않다.

최근 10여 년 동안에는 국방부와 민간 부문 주민 상당수가 떠나면서 쇠퇴해 왔으나 워싱턴DC와 로널드 레이건 공항, 지하철역과 가깝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지니아는 민주·공화당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경합주라는 점에서도 정치적으로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롱아일랜드는 주택 호황을 겪어온 산업화 지역으로 지하철 여러 노선과 철로, 페리 역이 닿을 뿐 아니라 라과디아공항, 존 F. 케네디 공항과도 가깝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부터 4만5천명 직원을 거느린 시애틀과 비슷한 수준의 제2 본사를 세운다는 목표로 북미 지역을 물색해 왔다.
"아마존, 제2본사 입지로 롱아일랜드·크리스털시티 선정"
5만명을 수용하는 제2 본사로 일자리 창출과 투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 미 전역의 도시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20개 최종 후보지를 정해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현장 방문과 면접을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IT 인재 확보와 교통·주거 문제 해결 차원에서 제2 본사를 두 곳으로 정해 인프라와 인력을 분산 배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끼 상술'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