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들어가는 돈줄 죄는 중국…올겨울 북한 경제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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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기업가들 대북 자금 거래 통제"
"식량 작황 안 좋다" 관측도…美 원유 감시망까지 여전 중국이 최근 들어 북한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철저히 통제하는 데다 북한의 식량작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올겨울 북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9월 전까지만 해도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중국 정부의 보증을 받은 해외 기업이 북한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문 등이 들려왔다.
하지만 선양의 한 현지 소식통은 13일 "현재 북중 접경지역간 교류가 7~8월에 비해 많이 줄었다"면서 "중국 당국이 중국 측 기업가들에 절대로 북한에 돈을 보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투자 상담이나 양해각서 체결 등은 괜찮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리기 전까지 자금 거래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중국 측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9월 말에서 10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는 미중간 무역전쟁이 '말싸움'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실제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이 대립하던 때와 겹친다.
미중 무역전쟁 등에서 수세에 몰린 중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협력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중국은 최근 열린 미중 외교·안보 대화에서도 남중국해를 둘러싸고는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북핵 문제에서는 원론적이나마 미국과의 협력 방침을 재확인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해관이 발표한 올해 1~8월 북중 공식 교역액도 전년 동기 대비 57.8%나 줄어든 15억1천만달러(약 1조7천여억원)에 그쳤는데, 9월 이후 교역규모 발표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의 올해 식량 사정도 좋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소식통은 "중국 측의 비료지원이 있었지만, 여름철 이상고온 등으로 수확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지방에서는 곡소리가 들린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보통 농산물 1년 배급치 가운데 6개월치는 받아왔지만 양강도와 함경북도 등지에서는 올해 한달치 정도밖에 받지 못했고, 육류는 아예 배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상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식량은 대규모로 불법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중국에 있는 북한 사업가들에게까지 귀국할 때 옥수수 등 식량을 구매해오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는 전언도 있다.
이밖에 미국이 지난달 말 북한 선박이 유류로 추정되는 물품을 불법으로 옮겨싣는 사진을 공개하는 등 대북 원유 유입을 막기 위한 감시망을 가동 중인 데다, 겨울철 북한을 찾는 해외 패키지 관광객마저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
"식량 작황 안 좋다" 관측도…美 원유 감시망까지 여전 중국이 최근 들어 북한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철저히 통제하는 데다 북한의 식량작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올겨울 북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9월 전까지만 해도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중국 정부의 보증을 받은 해외 기업이 북한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문 등이 들려왔다.
하지만 선양의 한 현지 소식통은 13일 "현재 북중 접경지역간 교류가 7~8월에 비해 많이 줄었다"면서 "중국 당국이 중국 측 기업가들에 절대로 북한에 돈을 보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투자 상담이나 양해각서 체결 등은 괜찮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리기 전까지 자금 거래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중국 측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9월 말에서 10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는 미중간 무역전쟁이 '말싸움'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실제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이 대립하던 때와 겹친다.
미중 무역전쟁 등에서 수세에 몰린 중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협력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중국은 최근 열린 미중 외교·안보 대화에서도 남중국해를 둘러싸고는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북핵 문제에서는 원론적이나마 미국과의 협력 방침을 재확인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해관이 발표한 올해 1~8월 북중 공식 교역액도 전년 동기 대비 57.8%나 줄어든 15억1천만달러(약 1조7천여억원)에 그쳤는데, 9월 이후 교역규모 발표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의 올해 식량 사정도 좋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소식통은 "중국 측의 비료지원이 있었지만, 여름철 이상고온 등으로 수확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지방에서는 곡소리가 들린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보통 농산물 1년 배급치 가운데 6개월치는 받아왔지만 양강도와 함경북도 등지에서는 올해 한달치 정도밖에 받지 못했고, 육류는 아예 배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상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식량은 대규모로 불법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중국에 있는 북한 사업가들에게까지 귀국할 때 옥수수 등 식량을 구매해오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는 전언도 있다.
이밖에 미국이 지난달 말 북한 선박이 유류로 추정되는 물품을 불법으로 옮겨싣는 사진을 공개하는 등 대북 원유 유입을 막기 위한 감시망을 가동 중인 데다, 겨울철 북한을 찾는 해외 패키지 관광객마저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