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30대 여성.’

'빅스마일데이' 큰손은 30대 女
국내 최대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가 분석한 ‘11월 쇼핑 잔치’의 표준 소비자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빅스마일데이’란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었다. 중국 광군제(11월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3일) 등 해외에서 벌어지는 쇼핑 행사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구매한 소비자 중 여성의 비중은 53%로, 남성(47%)을 소폭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30대(38%)와 40대(35%)가 가장 많았다.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이어 20대(12%), 50대(11%), 60대(4%) 순이었다. 모바일을 통해 유입된 소비자(61%)가 PC(39%)에 비해 훨씬 많았다.

빅스마일데이에는 최대 판매량, 최대 거래액 등 신기록이 쏟아졌다. 1~11일 누적 판매량은 3203만1248개에 달했다. 하루 평균 약 290만 개가 판매됐다. 시간당 약 12만 개, 1초에 34개씩 팔려 나간 셈이다.

이 기간 거래액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07% 급증했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필립스코리아 등 브랜드관을 운영한 33곳의 거래액은 평소보다 160% 증가했다. 이번 빅스마일데이 행사에는 4000여 명의 판매자가 참여했다.

상품별 판매 신기록도 줄줄이 나왔다. G마켓과 옥션에서 특가에 나온 애플 에어팟은 반나절 만에 14억원어치가 팔리며 품절됐다. ‘AHC 베스트 상품 모음전’에선 약 16억원, 필립스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은 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또 휴테크 안마의자 약 14억원, LG전자 LED 마스크 프라엘 약 12억원 등 매출이 10억원을 넘은 상품이 속속 나왔다. 빕스(VIPS) 90% 할인권은 행사기간 35만 개 넘게 팔려 단일 상품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올해 할인 행사는 대성공을 거뒀다”며 “고객 수요에 맞춰 인기 브랜드 상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