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엇박논란에 김동연 "소신껏했다"…"김수현 사고 신축적"
"홍남기 후보자, 일 두려워 않는 용감한 사람…경제위기·침체 전문적 논쟁 아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의 엇박자 논란에 대해 "1년 5개월간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나름대로 소신껏 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건국대에서 '기술혁신형 창업 관련 경제 라운드테이블'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소신과 엇박자에 대해 어떤 분은 소신을 강조하고 어떤 분은 엇박자라고 표현한다"며 "제 나름 소신껏 한 것이 생산적인 토론이 돼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간 장 전 실장과 최저임금 인상, 경제 전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엇박자 논란이 불거졌던 것과 관련해 '소신'을 지켰다고 설명한 것이다.

그는 "어떻게 똑같은 생각과 표현을 할 수 있겠느냐"며 "그분(장 전 실장)이나 저나 추구하는 목표도 한 가지가 아니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와 김수현 정책실장으로 구성된 2기 경제팀과 관련한 평가도 내놨다.

김 부총리는 "홍 후보자는 실력 있고 추진력이 강하며 장점 많은 공직자"라며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도 있는 사람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현 실장은 언론 보도에서는 굉장히 경직된 것처럼 나오지만 그렇지 않다"며 "합리적이고 사고가 신축적이며 겸손한 분이라 경제 내각과 좋은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호평했다.

경제위기 논란에는 "전문적인 논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위기는 금융·외환·재정위기인데 전파력이 강하고 다른 나라 경제까지 영향을 미쳐야 한다"며 "지금의 위기라는 것은 그 범주하고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는 정부가 경기상황을 안이하게 본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억울한 이야기"라며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보려고 했고 혁신성장 불씨를 살리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