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캘리포니아 산불 오늘 고비…남부에선 일부 대피령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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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타고 불길이 호수 뛰어넘어"…완전 진압엔 3주 걸릴 듯
북가주 인명피해 늘어…남가주 일부주민 귀가·고속도로 통행재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역대 최악의 동시다발 대형산불이 발화해 기록적인 인명·재산피해를 낳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북캘리포니아 산불 진화가 12일(현지시간)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CNN방송 등 미국 언론과 현지 소방당국·경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8일부터 캠프파이어(북부 뷰트카운티), 울시파이어(남부 말리부 주변), 힐파이어(남부 벤투라 카운티) 등 대형 산불 3개가 발화해 닷새째인 이날까지 서울시 면적(605㎢)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우고 있다.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한 파라다이스 주변 산불이 밤새 남쪽 오로빌 호수 쪽으로 옮겨붙었다.
현지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길이 100m 정도 되는 오로빌 호수의 짧은 구간을 뛰어넘었다"라고 말했다.
가장 피해가 큰 캠프파이어는 현재 진화율이 25% 정도에 머물러 있다.
전날 최고 시속 100㎞의 돌풍을 동반한 샌타애나 강풍이 불면서 진화 작업을 더디게 했다.
일명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샌타애나 강풍은 이날 오후까지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샌타애나 강풍이 시속 60㎞ 이하로 잦아들면 진화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 3곳에 발화한 이번 산불을 완전히 진압하는 데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캠프파이어로 숨진 주민은 29명으로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캘파이어)이 집계한 주 재난 역사상 단일 산불이 초래한 인명 피해로는 8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33년 로스앤젤레스(LA) 그리피스파크에서 일어난 그리피스 파이어로 29명이 사망한 것이 역대 최악의 단일 산불 인명 피해로 남아 있다.
두 번째는 1991년 오클랜드 북쪽에서 일어난 터널파이어로 25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 북쪽 샌타로사를 포함해 소노마카운티·나파카운티를 휩쓴 10여 건의 동시 다발 산불로 모두 42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앞서 남 캘리포니아 말리부 주변에서 발화한 울시파이어로 주민 2명이 사망했다.
북부와 남부 캘리포니아를 더한 사망자 수는 31명이다. 뷰트카운티 경찰국은 연락이 두절된 주민 수가 22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종 상태의 주민이 단순 연락 두절 상태일 수도 있지만, 산불로 전소한 집터 주변 수색이 진행되면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수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남 캘리포니아 LA 북서쪽 부촌 말리부 주변의 울시파이어는 335㎢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웠다.
이 불로 전소한 주택은 약 170채로 집계됐다.
울시파이어는 이날 아침 현재 진화율이 15%로 올라갔다.
전날까지는 5%였다.
벤투라 카운티의 힐파이어는 진화율도 높고 피해 면적도 상대적으로 작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수만 명의 주민이 집으로 돌아갔다.
LA 카운티 서부에서 폐쇄됐던 주요 고속도로인 101번 도로 구간도 통행이 재개됐다.
101번 도로는 캘리포니아 남북부를 잇는 중심 도로다.
주말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대피하거나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가 약 30만 명에 달했는데, 현재는 15만 명 정도로 줄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북가주 인명피해 늘어…남가주 일부주민 귀가·고속도로 통행재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역대 최악의 동시다발 대형산불이 발화해 기록적인 인명·재산피해를 낳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북캘리포니아 산불 진화가 12일(현지시간)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CNN방송 등 미국 언론과 현지 소방당국·경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8일부터 캠프파이어(북부 뷰트카운티), 울시파이어(남부 말리부 주변), 힐파이어(남부 벤투라 카운티) 등 대형 산불 3개가 발화해 닷새째인 이날까지 서울시 면적(605㎢)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우고 있다.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한 파라다이스 주변 산불이 밤새 남쪽 오로빌 호수 쪽으로 옮겨붙었다.
현지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길이 100m 정도 되는 오로빌 호수의 짧은 구간을 뛰어넘었다"라고 말했다.
가장 피해가 큰 캠프파이어는 현재 진화율이 25% 정도에 머물러 있다.
전날 최고 시속 100㎞의 돌풍을 동반한 샌타애나 강풍이 불면서 진화 작업을 더디게 했다.
일명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샌타애나 강풍은 이날 오후까지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샌타애나 강풍이 시속 60㎞ 이하로 잦아들면 진화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 3곳에 발화한 이번 산불을 완전히 진압하는 데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캠프파이어로 숨진 주민은 29명으로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캘파이어)이 집계한 주 재난 역사상 단일 산불이 초래한 인명 피해로는 8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33년 로스앤젤레스(LA) 그리피스파크에서 일어난 그리피스 파이어로 29명이 사망한 것이 역대 최악의 단일 산불 인명 피해로 남아 있다.
두 번째는 1991년 오클랜드 북쪽에서 일어난 터널파이어로 25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 북쪽 샌타로사를 포함해 소노마카운티·나파카운티를 휩쓴 10여 건의 동시 다발 산불로 모두 42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앞서 남 캘리포니아 말리부 주변에서 발화한 울시파이어로 주민 2명이 사망했다.
북부와 남부 캘리포니아를 더한 사망자 수는 31명이다. 뷰트카운티 경찰국은 연락이 두절된 주민 수가 22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종 상태의 주민이 단순 연락 두절 상태일 수도 있지만, 산불로 전소한 집터 주변 수색이 진행되면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수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남 캘리포니아 LA 북서쪽 부촌 말리부 주변의 울시파이어는 335㎢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웠다.
이 불로 전소한 주택은 약 170채로 집계됐다.
울시파이어는 이날 아침 현재 진화율이 15%로 올라갔다.
전날까지는 5%였다.
벤투라 카운티의 힐파이어는 진화율도 높고 피해 면적도 상대적으로 작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수만 명의 주민이 집으로 돌아갔다.
LA 카운티 서부에서 폐쇄됐던 주요 고속도로인 101번 도로 구간도 통행이 재개됐다.
101번 도로는 캘리포니아 남북부를 잇는 중심 도로다.
주말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대피하거나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가 약 30만 명에 달했는데, 현재는 15만 명 정도로 줄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