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희망의 순간…'피겨여왕' 연아가 응원해요
KB손해보험은 피겨여왕 김연아를 2015년부터 홍보모델로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 김연아는 2015년 LIG손보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KB손보의 광고 및 캠페인 모델로 활약하면서 회사 이미지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손보에 따르면 김연아는 2015년 KB손보 출범 당시 첫 브랜드 광고에 출연한 데 이어 2016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 브랜드 광고에 출연했다. 2017년과 올해는 다이렉트광고에 두 번 출연했다.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KB손보의 연도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엔 KB손보가 운영하는 스타즈 배구단 개막전 시구자로 참석했다.

우선 김연아는 2015년 6월24일 KB손보 공식 출범과 함께 첫 번째 TV 광고에 출연했다. ‘된다. 된다. KB가족이 된다’는 옛 LIG손해보험의 대표 CM송을 부르는 김연아의 등장으로 시작하는 이 광고는 KB금융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탄생하는 것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이듬해인 2016년엔 지금도 광고업계에서 널리 회자하는 광고인 ‘국민과 함께 희망을 쓰다’ TV 광고에 나왔다. 이 광고는 우산과 반복적인 멜로디 라인의 KB손보 로고송을 접목했다. 형형색색의 우산을 통해 보험이 가진 기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고객의 걱정을 덜어주는 KB손보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특히 김연아는 세계 정상의 피겨 선수 출신답게 처음 접한 발레 안무들을 완벽하게 소화해 현장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로고송도 직접 불러 전문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까지 뽐냈다.

KB손보가 2017년 선보인 TV 브랜드 광고에도 김연아는 또다시 등장했다. ‘어깨 쫙 펴고 사세요’, ‘다리 쭉 뻗고 사세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보험 가입 고객들의 든든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낸 광고다. ‘어깨 쫙’ 편과 ‘다리 쭉’ 편으로 나뉘어 선보인 이 광고는 김연아와 여러 모델이 함께 등장하는 옴니버스 방식으로 제작됐다.

김연아는 올해엔 KB손보의 TV 광고 캠페인 ‘희망을 안다’ 편에 출연했다. 이 광고는 개업, 임신, 신차 구입 등 희망의 순간을 맞이하는 고객들을 KB손보의 모델인 김연아가 든든하게 안아준다는 내용으로 연출됐다. 김연아는 고객들과 프리허그를 나누는 따뜻한 모습을 밝고 경쾌한 에너지로 표현했다는 것이 KB손보의 설명이다. 이 밖에 김연아는 2016년과 2017년 회사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골드멤버 시상식’에 나서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민요정으로 불리는 김연아는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을 통틀어 영향력에서 가장 압도적인 모델”이라며 “2015년 출범한 KB손보가 손보업계 ‘빅4’ 업체로 거듭나는 데 김연아의 광고를 통한 이미지 제고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