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올해 원수보험료 손보사 빅4 중 나홀로 감소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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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영업활동 지표인 원수보험료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들어 손해보험사 빅4 가운데 삼성화재만 유일하게 원수보험료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기준 삼성화재의 원수보험료는 10조6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5% 줄었다.
원수보험료는 보험회사가 대리점 등을 통해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로 보험계약자와의 직접적인 계약이다.
삼성화재의 원수보험료를 종목별로 살펴보면 해상 보험 원수보험료의 감소폭이 제일 컸다. 올 1~7월 삼성화재의 해상보험 원수보험료는 576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7% 줄었다.
같은 기간 화재보험은 180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 줄었고 자동차보험은 2조8222억6900만원으로 2.12% 감소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4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와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0.8%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이 같은 결정이 당장의 보험료 수익은 줄겠지만 시장점유율 확대로 1위 자리를 확고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올해 1~3분기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8.9%로 당초 시장점유율 목표인 30%에는 못 미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상, 화재,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줄면서 전체 원수보험료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박시장 침체로 해상보험 원수보험료 일부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해명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와 달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대해상이 7조5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었고 DB손보와 KB손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8%, 0.89% 증가한 7조2661억원, 5조7679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원수보험료 감소를 흔치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수보험료는 신규 계약 보험료와 계속 보험료가 더해지는 구조이고 고객이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험 갱신 시 보험료가 인상되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보험료가 큰 계약의 해지 여부에 따라 원수보험료 증감이 있을 수 있지만 대형사의 경우에는 신계약보다 해지계약이 더 많아지지 않는 이상 원수보험료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의 '2018년 수입보험료 수정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손보사들이 거두는 원수보험료는 지난해(4.5%)보다 성장세가 둔화되지만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신규 보험 계약이 늘어야 원수보험료가 증가하는데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이다 보니 신규 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수보험료가 줄어든다는 것은 영업 상황이 악화됐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1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기준 삼성화재의 원수보험료는 10조6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5% 줄었다.
원수보험료는 보험회사가 대리점 등을 통해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로 보험계약자와의 직접적인 계약이다.
삼성화재의 원수보험료를 종목별로 살펴보면 해상 보험 원수보험료의 감소폭이 제일 컸다. 올 1~7월 삼성화재의 해상보험 원수보험료는 576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7% 줄었다.
같은 기간 화재보험은 180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 줄었고 자동차보험은 2조8222억6900만원으로 2.12% 감소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4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와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0.8%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이 같은 결정이 당장의 보험료 수익은 줄겠지만 시장점유율 확대로 1위 자리를 확고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올해 1~3분기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8.9%로 당초 시장점유율 목표인 30%에는 못 미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상, 화재,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줄면서 전체 원수보험료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박시장 침체로 해상보험 원수보험료 일부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해명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와 달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대해상이 7조5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었고 DB손보와 KB손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8%, 0.89% 증가한 7조2661억원, 5조7679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원수보험료 감소를 흔치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수보험료는 신규 계약 보험료와 계속 보험료가 더해지는 구조이고 고객이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험 갱신 시 보험료가 인상되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보험료가 큰 계약의 해지 여부에 따라 원수보험료 증감이 있을 수 있지만 대형사의 경우에는 신계약보다 해지계약이 더 많아지지 않는 이상 원수보험료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의 '2018년 수입보험료 수정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손보사들이 거두는 원수보험료는 지난해(4.5%)보다 성장세가 둔화되지만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신규 보험 계약이 늘어야 원수보험료가 증가하는데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이다 보니 신규 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수보험료가 줄어든다는 것은 영업 상황이 악화됐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