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로 작년동기의 절반 수준…직원은 평균 6천300만원

삼성전자의 등기이사들이 올들어 3분기까지 받은 보수가 1인당 평균 3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에 힘입어 올들어 실적 신기록이 이어졌으나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3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교체되면서 평균 보수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4일 삼성전자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이상훈 이사회 의장과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등 등기이사 5명의 보수 총액은 193억4천6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38억6천9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사내 등기이사 4명(이재용·권오현·윤부근·신종균)의 1인당 평균 보수(67억8천800만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세대교체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삼성전자 직원 10만3천23명의 1인당 평균급여액인 6천300만원과 비교하면 60배가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감사위원이 아닌 사외이사 3명(박재완·박병국·김종훈)의 보수는 1인당 평균 1억1천7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천900만원)의 2배 수준이었고, 감사위원을 겸하고 있는 사외이사 3명(이인호 위원장·송광수·김선욱)은 평균 8천400만원이었다.

올초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이사·감사 9명 전체의 보수 한도액은 총 465억원이다.

3분기 말 현재 삼성전자의 등기임원은 등기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 등 총 11명이며, 미등기임원은 총 1천37명으로 집계됐다.

미등기임원은 이건희·권오현 회장과 신종균·윤부근 부회장을 비롯해 사장 11명, 부사장(대우) 62명, 전무(대우) 107명, 상무(대우) 470명, 연구·전문위원 383명 등으로 집계됐다.
'실적 신기록' 삼성전자, 등기이사 1∼9월 평균보수 39억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