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다. 실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월평균 30만 명대이던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월 10만 명대로 주저앉은 뒤 7월(5000명)부터는 매달 10만 명을 밑돌고 있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10만 명), 숙박 및 음식점업(-9만7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만9000명) 등 취약계층이 몰린 분야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된 2013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고용률은 지난달 61.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2월 이후 9개월 연속 내림세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7개월(2008년 1월~2010년 3월) 연속 떨어진 후 최장 기간 하락세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9000명 늘어난 9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10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110만8000명) 후 가장 많다. 실업률은 3.5%로 2005년(3.6%) 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